“난 떳떳하다” 조국 딸 조민, 인스타그램 폭발적 반응…20일 만 2만 팔로워 ‘훌쩍’
인스타 개설 20일 만에 ‘팬덤’ 결성?…일상사진 공개 등 본격 SNS 행보 들어가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방송 출연과 SNS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조민씨의 인스타그램은 개설한지 20일 만인 6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1.8만 팔로워를 훌쩍 넘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월 1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한 이후 약 20일 동안 총 7개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자신의 프로필 사진, 반려묘 '심바', '백호' 사진, 친할머니가 차려주신 집밥 사진과 가족사진 및 일상사진 등이다.
특히 지난주엔 "가족과 함께 맞은 새해 2023"이라는 글과 함께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대부도 바닷가 캠핑 모습이 담긴 사진엔 소박한 일상의 모습이 담겼다. "소박하지만 언제나 맛은 최고"라는 글을 남기며 친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후 자신을 응원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한 네티즌은 "나였으면 진작 무너졌을 텐데…살아온 환경은 나랑 다르지만 같은 나이로써 많이 배운 인터뷰"라는 글과 함께 조씨의 방송 출연 사진을 게재했다. 다른 네티즌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분. 조국 장관 딸로서 뿐만 아니라 '조민' 그 자체로 앞으로의 삶과 한걸음 한걸음을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조씨의 방송 인터뷰 발언을 발췌해 올리면서 "조민님 응원합니다"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이날 조씨는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지난 4년간 조국 전 장관의 딸로만 살아왔는데 아버지가 실형을 받으시는 것을 지켜보면서 나는 떳떳하지 못한가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며 "저는 떳떳하다. 이제 조국 딸이 아니라 조민으로 당당하게 숨지 않고 살고 싶다"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인터뷰를 말리지 않았냐'는 김어준씨의 질문엔 "말리지는 않고 처음에는 말이 좀 없다가 잘 다녀오라고 했다"며 "저는 어른이고 제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제가 결정을 하고, 아버지는 제 결정을 항상 존중해 주는 편"이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이 법원 출석 전 따로 한 말이 있냐'는 물음엔 "A4용지에 빼곡하게 써서 대문에 붙여놨더라. 아버지가 신청한 어머니 면회 취소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머니 면회 횟수가 보장된다. 공과금, 세금 이런 것들 적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문 앞에 책을 쌓아놓고 '쌓아놓은 책을 10권씩 넣어달라', '아버지는 미결수여서 주 5회 면회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적어놓았다"고 부연했다.
모친인 정경심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수감됐을 당시 심정을 두고는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가 장관직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 전 장관에게 실형이 선고됐을 때 심정에 대해선 "검찰이나 언론이나 정치권에서 우리 가족을 지난 4년 동안 다뤄온 것들을 보면 정말 가혹했다고 생각한다"며 "과연 본인들은 스스로 그들의 가족들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조씨는 한국을 떠나 타국에서 의사 생활을 할 수 있었냐'는 질문에는 "해외로 가서 다시 시작하라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도와주겠다는 고마운 분들도 몇 분 계셨다"며 "그런데 저는 도망가고 싶지 않다. 가끔 언론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정면으로 제 방식대로 잘 살 것"이라고 전했다.
의사 자격 논란에는 "표창장으로는 의사가 될 수 없다. 그 당시 입시에 필요했던 항목들에서 제 점수는 충분했고 어떤 것들은 넘치기도 했다"며 "(동료들로부터 의사로서) 자질이 충분하다고 들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병원에서 일하지 않기로 했다. 피해주고 싶지 않다"며 "저와 관련된 재판이 끝나기 전에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의료지식을 의료 봉사하는 데만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병원에 사표를 내면 생활은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엔 "그동안 저에 대한 여러 허위 보도가 있었는데 배상금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며 "그때는 가짜뉴스로 정말 많은 고통을 받았는데 지금은 제 생활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의사 면허 박탈 가능성과 관련해선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다시 하면 된다"며 "의사면허에 집착하고 싶지 않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조씨는 "부족하지 않은 저의 환경 자체가 누군가에게는 특권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깨닫게 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제 또래 친구들에게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자연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앞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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