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與 대표 경선에 도 넘은 尹 개입과 더 커지는 국민 실망

2023. 2. 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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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5일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보 발표에 이어 7일 비전 발표회, 8∼9일 책임당원 6000명 여론조사, 10일 본경선 진출자 확정 등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거친 개입'에 직면한 안철수 후보가 6일 공개 일정을 중단하는 등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 때 표현인데, (그때도) 안·윤 아닌 윤·안 연대라고 했다"면서 "부정적 어감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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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5일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보 발표에 이어 7일 비전 발표회, 8∼9일 책임당원 6000명 여론조사, 10일 본경선 진출자 확정 등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거친 개입’에 직면한 안철수 후보가 6일 공개 일정을 중단하는 등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이 때문에 정작 여권 주류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김기현 후보는 보이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과 안 후보가 대결하는 듯한 이상한 양상으로 변질됐다.

우선,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 모습은 내용과 형식의 측면에서 통상적 범위를 벗어났다.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등의 언급을 종합하면 “윤·안 연대”와 “윤핵관” 표현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라는 식이다. 이 수석은 5일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후보 단일화와 인수위원장 때 표현인데, (그때도) 안·윤 아닌 윤·안 연대라고 했다”면서 “부정적 어감이 있어서 저도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천 봉쇄해야 할 정도의 표현도 아니고, 혹 불쾌하다면 점잖게 지적하면 될 일이다. 윤핵관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공공연히 사용된 것 아닌가. 급기야 윤 대통령이 “국정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했다는 전언이 나오고, 김 후보의 후원회장은 “윤 대통령 탈당”까지 거론했다.

물론 안 후보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간첩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던 고 신영복 씨에 대해 “위대한 지식인” “주위 모두 맑게 만든 분” 등으로 평가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정치 스타일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 홀로’ 식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나설 빌미는 되기 어렵다. 대선에서 0.73%포인트 신승을 잊어선 안 된다. 단일화 효과에 대한 부정은 비겁한 행태다. 그런 문제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이 나서 비판하고, 당원이 판단하면 될 일이다. 윤 대통령보다 훨씬 오래 보수 정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믿기 바란다. 정치는, 원칙이 제1 원리인 경제나 법치와 달리 ‘마음’을 얻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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