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학대피해 장애아동 전용쉼터 2곳 개설…전국 최초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6일 안산시에 학대 피해 장애아동을 위한 전용 쉼터 2곳을 개설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 성인장애인과 함께 보호받던 학대 피해 장애아동들이 전용 쉼터에서 전문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4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신청해 서울시·부산시와 함께 선정됐으며, 국·도비 4억1천800만원을 투입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쉼터 조성을 마쳤다.

앞서 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LH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안산시에 있는 임대주택을 빌려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동일 건물 내에 층별로 남녀를 분리해 남아와 여아 쉼터를 1곳씩 설치했다.

각 쉼터는 2021년 7월 개정된 장애인복지법 규정에 따라 100㎡ 이상 연면적에 거실, 상담실, 화장실 등을 갖췄다.

쉼터에서는 만 18세 미만의 남아와 여아 각 4명이 입소할 수 있으며 최장 9개월까지 머무를 수 있다.

도는 보호 및 숙식 제공 이외에 학업과 일상생활 훈련, 심리 상담 및 신체·정신적 치료 등 맞춤형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쉼터에 입소하려면 시군 아동학대 담당 부서 또는 경기도장애인권익옹호기관(☎1644-8295)에 문의하면 된다.

도내에는 기존에 수원·포천 등 2곳에 인권침해 피해 장애인쉼터(8명씩 총 16명 정원)가 있다.

김능식 도 복지국장은 "학대 피해 장애아동의 경우 시설 부족으로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있었으나 전용 쉼터가 문을 열면서 적절한 보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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