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주중 미 대사관에 '격추' 항의…"긴장 추가 고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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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이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중국의 '정찰 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6일(현지시간) 중국 주재 미 대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민간 무인 비행선이 불가항력적 사고로 인해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왜곡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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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당국이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중국의 '정찰 기구(surveillance balloon)'를 해안 영공에서 격추한 것과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6일(현지시간) 중국 주재 미 대사관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민간 무인 비행선이 불가항력적 사고로 인해 미국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며 왜곡되면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귀를 닫고 영공을 벗어나려한 민간 비행선에 무차별적인 무력을 사용한 것은 명백히 과잉반응이며 국제법 정신과 국제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이후 미중 관계를 안정시키려는 양측의 노력과 진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손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의 대응에 단호히 반대하고 강력히 항의한다.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추가 조치를 취하지 말고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확대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셰펑 부부장은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상황의 전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다. (중국은) 필요의 경우 대응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지난 1일 미국 본토로 흘러들어오자 중국은 불가항력적 사고였다며 해명에 나섰으나 미 북부사령부는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해당 기구를 격추시켰다.
이후 중국 국방부는 "미국이 무력을 동원해 민수용 비행선을 공격한 것은 명백한 과잉 대응"이라며 "중국은 유사한 상황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응하는 권리를 갖는다"고 입장문을 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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