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갈래”...지난 3년간 561명 의대 그만뒀다
6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37개 대학 의학계열의 중도탈락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2022년 의대 중도탈락자는 총 561명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은 자퇴했거나 미등록, 학사경고 등의 이유로 제적당한 경우를 뜻한다.
561명 중 416명(74.2%)이 비수도권(지방권) 의대생이었다. 서울권은 20.7%(116명), 수도권은 5.2%(29명)였다.
지난 3년 동안 가장 중도탈락자가 많았던 대학으로는 전남대(35명), 조선대·한양대(각 32명), 원광대(29명), 연세대 미래캠퍼스(28명)였다. 상위 5개 대학 중 4곳이 비수도권이었다.
반면 연세대(1명), 성균관대(1명), 가톨릭대(5명) 의대는 사실상 중도탈락자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 3년 동안 7명이 중도탈락했으나, 6명이 본과 학생으로 ‘간판 이동’보다는 ‘부적응’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의학계열 중도탈락자 중 예과(2년) 기간이 88.9%로 가장 많았다. 반면 본과(4년)는 11.1%로 적었다. 예과 중도탈락이 많은 것은 학교 부적응보다는 상위권 의대 진학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입시업계에서는 풀이하고 있다.
‘지역인재 의무선발’이 지방 의대 중도탈락에 기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인재 의무선발 비율은 최근 계속 확대돼 오다가 2023학년도 대입부터 40%로 의무화됐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과 시행령 개정에 따라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역인재 40%의 대부분(78.0%)을 수시에서 뽑기 때문에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전국단위 선발이 68.6% 비율로 이뤄지는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를 지원하게 된다”며 “서울·수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지방권 의대 합격 후 재수·반수를 통해 서울·수도권 의대로 이동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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