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해경 "청보호 전복 원인 규명 안돼…선내 CCTV 확인 예정"

최성국 기자 2023. 2.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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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6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고 "기관실 타공 등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 중이며 인양 종료 후 국과수 수사 등을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구조자 진술에 따르면 청보호의 전복 전 파공이나 충돌음 등 개연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적으로 실종자 수색, 배 인양 후 합동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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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해양경찰서 긴급 브리핑…침실에서 기관장 발견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경 등 구조 당국이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 야간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톤급 통발어선 청보호는 전날 오후 11시19분쯤 전복됐고, 승선원 12명 중 9명이 실종됐다. (목포해양경찰 제공) 2023.2.5/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은 6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 청보호 관련 언론브리핑을 열고 "기관실 타공 등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이 진행 중이며 인양 종료 후 국과수 수사 등을 통해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구조자 진술에 따르면 청보호의 전복 전 파공이나 충돌음 등 개연성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우선적으로 실종자 수색, 배 인양 후 합동조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기관실에 CCTV가 4개 설치돼 있다는 진술이 있다"며 "인양 후 CCTV와 선박에 남은 각종 흔적 상태를 확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으로 인양 작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 양봉규 경비구조과장, 서남수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과의 일문일답.

-청보호 기관실과 엔진실에 물이 차오르는 모습이나, 차오른 부분이 확인됐는가.

▶기관실 타공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파공이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데 확인되지 않았으며 구조자 진술에 의하면 파공이나 충돌음 등의 개연성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 배를 먼저 인양한 뒤 합동조사과정을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실종자 발견 위치가 침실 근처다. 기관실과 발견장소 간의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전복된 청보호의 일반 배치도를 보면 기관실 바로 위가 침실이다. 거리가 아주 밀접해 있다. 기관실 바로 위가 선원 분들이 거주하는 침실이다. 구조된 선원 진술에 의하면 기관실에서 배수작업을 했던 분이 오늘 발견자로 확인됐다.

-사고 지점 조류가 강한데, 청보호가 사고 발생 위치에서 멀어지고 있나.

▶그렇지 않다. 사고 위치에서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잠수사들이 수중 수색에 들어갈 때는 조류가 2노트 이하일 때 가능하다. 현재는 대조기로 수중 조류가 3노트 이상이다. 오늘 인양할 때 조류 시간을 잘 맞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조류는 물때에 북동쪽으로 흐르고 빠질 때는 남서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민간잠수사가 실종자를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은.

▶수중 상황은 전혀 예측이 안된다. 민간구조사가 이날 오전 2시30분쯤 들어갔는데 통발 어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사람 물체의 형상을 발견했다. 이 구조사가 다시 물 위로 올라와 보고했고, 해경이 곧바로 투입됐다. 해경은 실종자를 확인한 뒤 밖으로 옮겨왔다.

-배 출항과 관련해 선박 흔들림이나 기관 고장 등 최근 이상 징후가 있었는지.

▶청보호는 출항 전에 수리를 받았는데, 선박 하부에 도색하는 수리였다는 진술이 있다. 그 이외에 충격이나 파공으로 수리를 반은 적은 없다. 선박이 기울어진 상태로 출항했다는 진술도 없다.

-배가 7분 만에 전복됐다고 하는데 어구 등을 적정량보다 많이 실고 출항한 것인지.

▶선박 인양 후 합동조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할 내용이다.

-파공 흔적이 없고 이중격벽 구조를 가지는 배인데 왜 물이 차오른 것인지.

▶이 부분을 확인 중인데 기관실에 CCTV가 4개 설치돼 있다는 진술이 있다. 인양 후 CCTV와 선박에 남은 각종 흔적 상태를 확인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양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현재 인양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작업은 청보호 선수와 선미 좌우에 크레인줄을 4개 가량 걸어 배를 일정 부분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식이다. 들어올린 배는 크레인 바지선에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크레인선을 전복된 선박에 가까이 붙이고, 선박에는 3~4개의 와이어를 달게 된다. 1안은 청보호를 끌어올려 바지선 위에 올리는 것이며, 2안은 청보호를 들고 있는 상태에서 바지선을 청보호 아래로 이동해서 올리는 방식이다. 현재는 와이어를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결 작업이 끝나면 청보호를 수면 위로 들어볼 예정이다. 이 또한 불가능하면 청보호를 안전지대로 끌고가 인양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오늘 실종자는 기관장인가.

▶기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유실에는 어떻게 대비하는지.

▶와이어 설치 후 수면까지 들어올리는 작업 전에 선수와 선미 모두에 유실방지망으로 둘러쌀 계획이다.

-인양되는 배는 어디로 옮겨지나

▶인천선박이기 때문에 인천으로 옮길지, 목포로 옮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인양업체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배가 건조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사고가 발생한 걸 감추기 위해 임의로 페인트칠을 했을 가능성도 있나

▶국립과학수사원과 해양교통안전공단, 목포해경이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원인도 이 과정에서 확인하겠다.

-출항 당시 배가 5도 가량 기울었다는 말이 있는데

▶구조자의 진술일 뿐이고 통발은 하나당 3~5㎏ 가량이다. 이를 한쪽으로 적재해 기울 수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선체에 결함이 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구명뗏목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구명뗏목은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팽창되는 경우와 물에 의해 팽창되는 경우가 있다. 아직 인양하기 전이라 뗏목이 실제로 실려 있는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구명뗏목은 수심 30~40m에 들어가야 수압에 의해 자동팽창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현재는 위치 상으로는 수압이 낮아 펴지지 않았을 수 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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