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투자청' 출범 1주년…"홍콩 금융·중동 오일머니 유치 나선다"

양희동 2023. 2. 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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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투자청 1년간 FDI 3배↑…2030년까지 年300억달러 목표
올해 홍콩 등 아시아 기업유치, 중동 투자 네트워킹 강화
런던, 보스턴 등 글로벌 클러스터 연계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투자청이 오는 7일 출범 1주년을 맞아 아시아 금융중심 도시이자 글로벌 금융허브 ‘서울’을 위한 전담 기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투자청은 올해를 서울이 아시아 금융중심 도시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아 △아시아 소재 글로벌 금융기업유치 △핀테크·바이오 등 서울 핵심산업의 글로벌 기업유치 △중동 중심 자본유치 등에 집중하겠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SFF)에서 현지 투자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서울기업 피칭 발표 모습. (사진=서울시)
서울투자청은 2030년까지 서울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연간 3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투자유치 전담기구(IPA)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제시한바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투자유치 지원기능을 담당한 ‘인베스트서울센터’(서울산업진흥원 운영)의 기능과 전문성을 강화해 서울투자청을 출범시켰다.

서울시는 출범 1년을 맞은 서울투자청이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으로 2022년 3613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1년의 1123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전 세계적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자와 유망기업을 연결하는 ‘투자플랫폼’의 기능을 강화하고, 중동과 아시아 등 대륙별 맞춤 유치전을 진행한 결과란 설명이다.

서울투자청은 올해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현장 투자유치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연중 공격적인 대규모 투자유치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업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중심 투자유치 활동에 집중한다. 또 런던과 보스턴 등 글로벌 도시와 파트너십과 중동의 투자네트워크를 강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가진 코어(CORE)100 기업을 발굴해 해외 투자자본 유치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투자청은 아시아 소재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금융기관 테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서울의 매력과 장점을 홍보하는 로드쇼 등도 진행한다. 또 지난달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 금융 포럼을 필두로 홍콩과 싱가포르 대상 아시아 금융기관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 도시와 연계한 파트너십 강화에도 집중한다.

서울투자청은 핀테크와 바이오, 콘텐츠, 인공지능(AI) 등 서울의 신산업 육성을 위해 런던, 보스턴 등 산업별 클러스터와 연계한 글로벌 기업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서울시는 핀테크(런던), 바이오(보스턴) 등 산업별 유관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해 해당 지역이 보유 중인 네트워크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 진출 관심기업을 대상으로 노무·법률·세무·비자 등 분야별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해 서울로 이전의 장점과 혜택을 분석해 제공한다. 유치 후에는 고용보조금이나 사무실 임차비용 등 투자규모에 맞는 현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정부 기관과의 협력관계도 구축한다.

서울의 게임·콘텐츠 산업 등에 관심이 높은 중동 투자자가 원하는 혁신기업, 유망기업에 대한 맞춤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중동 자본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전방위 활동에 나선다. 이밖에 서울 유망기업의 글로벌 자본 유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혁신기업 발굴, 육성’에도 힘을 쏟는다. 코어(CORE)100 기업을 추가로 엄선해, 시장진출 전략 수립 컨설팅, 크런치베이스(글로벌 스타트업 관련 정보 플랫폼) 등 해외 주요 스타트업 플랫폼을 통한 기업홍보, 해외 투자유치 지원 기회도 확대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투자청은 날로 치열해지는 글로벌 투자유치 경쟁 속에서 서울이 글로벌 경제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필수 기구”라며 “서울투자청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실제 외국인 투자 자본과 글로벌 기업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희동 (easts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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