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붉은 모래를 박차다·동물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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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작가 이시하라 넨의 소설 '붉은 모래를 박차다'(페이퍼로드)는 두 여성이 함께 걷는 치유의 여정이다.
주인공 '지카'와 엄마의 친구인 '메이코' 씨는 브라질에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한다.
어린 시절의 지카는 자유로운 화가인 엄마와, 아버지가 다른 동생 다이키와 함께 산다.
그 후, 지카는 엄마와 멀어지지만 전시회에서 다이키를 그린 중반기 작품을 보고 상처받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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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일본 작가 이시하라 넨의 소설 '붉은 모래를 박차다'(페이퍼로드)는 두 여성이 함께 걷는 치유의 여정이다. 주인공 '지카'와 엄마의 친구인 '메이코' 씨는 브라질에서 과거의 상처와 마주한다. 어린 시절의 지카는 자유로운 화가인 엄마와, 아버지가 다른 동생 다이키와 함께 산다.
지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이틀 전, 개인전을 준비하던 엄마가 집에 없는 사이 다이키는 심장발작으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는다. 동생 장례식에서 가정에 소홀하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눈초리를 받는 엄마를 보며 지카는 불편함을 느낀다. 그 후, 지카는 엄마와 멀어지지만 전시회에서 다이키를 그린 중반기 작품을 보고 상처받은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자신의 아픔에 둔감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둔감해질 뿐만 아니라 폭력에 대해 무방비가 된다. 그리고 더욱 심한 상처를 입고 점점 더 둔감해진다." 소설에서 지카는 이렇게 말한다. 중학교 시절에 이미 폭력이 생활의 일부로 존재했고, 의붓아버지로부터 성추행까지 당했다. 지카는 일본 사회에 뿌리처럼 젖어 있는 가부장적 폭력을 예리하게 응시하고 당당히 맞선다.
"우리는 계속해서 동물 노동자를 침묵시키고 착취할 것인가?"
신간 '동물노동'(책공장더불어)은 동물을 노동자로 인정하면 동물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알라스데어 코크런 영국 셰필드대 교수와 켄드라 콜터 캐나다 브록대 교수 등이 책을 썼다.
노동 운동은 중요한 사회 운동 중 하나지만 동물의 노동은 주목받지 못했다. 많은 사람이 동물이 노동자라는 발상을 이해하지 못하며, 동물 노동을 착취하는 것은 인간이 동물을 이용하는 전형적인 방식 중 하나로 여겨졌다.
최근 동물을 노동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학문적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약자 착취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 시스템 속의 노동은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착취와 소외를 가져온다. 저자들은 동물 노동을 철학·법학·정치학·윤리학·동물학·경제학 등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다루며, 미래의 노동은 정의롭고 더 윤리적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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