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르헤리치의 말

김용래 2023. 2. 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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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81)와 프랑스의 음악 저널리스트 올리비에 벨라미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한 네 차례의 인터뷰와 구술을 정리했다.

"삶을 부딪치면서 발견하고 싶었다", "좀 재미있지만 너무 우스꽝스럽지는 않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등 아르헤리치의 팬이라면 공감할 만한 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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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오페라
아르헤리치의 말 [마음산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 아르헤리치의 말 = 마르타 아르헤리치·올리비아 벨라미 지음. 이세진 옮김.

아르헨티나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81)와 프랑스의 음악 저널리스트 올리비에 벨라미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한 네 차례의 인터뷰와 구술을 정리했다.

"삶을 부딪치면서 발견하고 싶었다", "좀 재미있지만 너무 우스꽝스럽지는 않은 할머니가 되고 싶다" 등 아르헤리치의 팬이라면 공감할 만한 말들이 많다.

저자인 벨라미에 따르면 아르헤리치는 인간관계에 관심이 많고, 남의 재능을 찾아주고 응원하기를 좋아하며, 자신과 함께 살다가 헤어진 남자들에 대해서 한없이 관대하고, 늙어서도 다른 음악인들과 모여 살기를 꿈꾼다.

1980년대 중반부터 화려한 커리어의 독주자의 길보다 실내악 협연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아르헤리치는 "외로워서"라고 답한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무대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그녀에게 나이 듦은 곧 선물과도 같다.

"예전보다 낫다는 말을 곧잘 들어요. 내가 옛날에 녹음한 음반을 들으면 뭔가 좀 '신랄한' 느낌이 들어요. 지금은 더 둥글둥글하고 감싸는 느낌이죠."

마음산책. 280쪽.

말러 [마음산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말러 = 노승림 지음.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이자 대학에서 문화정책을 강의하는 저자가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궤적을 따라 여행하며 말러의 삶과 예술세계를 꼼꼼하게 살폈다. 말러가 묻힌 오스트리아 빈 외곽의 그린칭 묘지에서는 말러가 평생을 매달린 죽음이라는 주제를 사색하고, 말러가 전성기를 보낸 빈에서는 그가 유럽의 음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자리에서 어떻게 분투했는지를 짚는다.

말러와 함께한 여행을 마치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이 저마다 안고 태어나는 인생의 고난은 극복이 아닌 포옹하고 초월할 대상임을 삶은 그에게 가르쳐 주었고, 그의 음악이 우리에게 알려 주는 바도 이것이다."

부제는 '경계 위의 방랑자'

아르테. 332쪽.

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오페라 [마음산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우리에게 다가온 러시아 오페라 = 심지은 엮음.

서유럽 오페라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러시아 오페라의 세계를 통시적으로 살핀 안내서다.

유럽의 오페라가 러시아에 수입된 것은 18세기. 예카테리나 여제와 표트르 대제의 관심과 노력으로 오페라가 정착하기 시작해 글린카의 '황제를 위한 삶'부터 본격적으로 오페라 창작이 이뤄지기 시작했다.

글린카의 '황제를 위한 삶'(1836년)부터 로디온 세드린의 '왼손잡이'(2013년)에 이르기까지 200년의 러시아 오페라 역사를 꼼꼼히 들여다본다.

뿌쉬낀하우스. 512쪽.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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