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풍선 격추’ 반발한 中, 대응 어렵다… “확전 원치 않을 것”

이윤정 기자 2023. 2.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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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고 지나친 확전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각) 중국이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했지만, 실질적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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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자국 영공을 침범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자 중국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이 마땅치 않고 지나친 확전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각) 중국이 미국의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강한 불만과 항의”를 표했지만, 실질적 대응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책을 정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이라고 NYT는 봤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이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해 자국 영토에 진입한 중국의 '정찰 풍선'을 격추하는 모습. /미국 해군연구소 트위터 캡처

오바마 행정부에서 아시아태평양 정책 담당 대통령 특별보좌관을 지낸 에번 메데이로스 조지타운대 교수는 NYT에 중국의 지정학적 운신의 폭이 매우 좁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미국 등 다른 주요 국가들과 관계를 개선하기를 원하는 이 시점에 이 사건이 발생해 더욱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작년 말 갑작스럽게 완화하고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경제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겨냥해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수출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세계 각국에 개방적 태도를 보이며 갈등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프리먼 스폴리 국제학연구소 연구원인 오리아나 스카일라 매스트로는 “중국이 이번 사건을 크게 문제삼는다면 중국 입장에서 매우 나쁜 전략적 행보가 될 것”이라며 “흥분하면 할수록 중국 측 주장의 신빙성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중국이 이번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관료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과 대화를 유지하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양국간 갈등을 풀기를 원한다”며 “미국의 풍선 격추에 대해 강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이 취소됐지만, 이른 시일 내 일정을 다시 조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미 상공에서 정찰 풍선이 포착된 지 7일 만인 지난 4일 중국 정찰풍선을 F-22 전투기 등을 동원해 격추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미 국방부도 이 풍선이 지상에 군사적, 신변적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무력을 동원해 과잉반응한 것은 국제관례를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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