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뚫릴래?” 육군 간부 병사 팔에 전동드릴로 상처...군 수사 착수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2.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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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훈련병이 각개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수도권의 육군 부대에서 간부가 전동드릴을 이용해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권 모 부대 A하사가 전동드릴을 B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해 상처를 입혔다는 신고가 5일 접수됐다.

A하사는 부대 식당을 청소 중이던 B병사에게 갑자기 전동드릴을 들이대더니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고, B병사가 영문도 모른 채 “풀리겠습니다”라고 답하자 전동드릴을 B병사의 팔에 대고 순간적으로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동드릴의 날이 옷을 휘감아 구멍이 나면서 피부에도 상처가 났다고 병사 측은 주장했다. 이후 A하사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B병사는 부대 상관에게 해당 사건에 대해 보고했다. 다만 A하사의 사과 대신 간부들이 해당 문제를 덮으려고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대는 사건이 B 병사의 가족 등 외부에 알려지자 B 병사에게 병가를 부여하고 가해자를 분리하는 등 피해자 보호에 나섰고, 군사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육군은 “모 부대 소속 부사관이 병사 1명에게 상처를 입혔다는 제보를 접수해 군사경찰이 관련 사안을 수사하고 있다”며 “군은 수사 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대로 엄정히 처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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