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실명‧1명 사망케 한 인공눈물…“국내 판매되지 않은 제품”

박정연 기자 2023. 2.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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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실명 5명과 사망 1명을 유발한 인공눈물 제품이 국내에서 허가가 나거나 판매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일부 언론의 미국 녹농균 오염 안약 보도와 관련해 해당 제품 에즈리케어나 해당 제조원 글로벌파마로부터 국내 허가된 점안제 의약품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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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글로벌파마 인공눈물 ‘에즈리케어’, 55명 녹농균 감염시켜
미국에서 녹농균 감염을 일으킨 인도 글로벌파마의 인공눈물 제품 에즈리케어. 글로벌파마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실명 5명과 사망 1명을 유발한 인공눈물 제품이 국내에서 허가가 나거나 판매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일부 언론의 미국 녹농균 오염 안약 보도와 관련해 해당 제품 에즈리케어나 해당 제조원 글로벌파마로부터 국내 허가된 점안제 의약품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일(현지시간) 에즈리케어에 대해 판매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 제품을 사용한 사람 55명이 녹농균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감염된 사람 중 5명은 실명하고 1명은 사망했다. 

투약 사고가 발생하면서 제조사인 글로벌파마는 이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제조 과정에서 녹농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CDC는 성명을 통해 “방부제가 없는 안약과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세균 감염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며 “감염으로 인한 영구적인 시력 상실과 입원, 혈류 감염, 사망 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녹농균은 물, 토양 등에서 존재하며 비교적 산소가 적은 상태에서도 생육이 가능해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동물에 감염되면 염증과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폐나 신장 등 인체 장기에 감염될 경우 치명적이다.

FDA와 CDC는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 달라”며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인공눈물이 아닌 의사가 처방하는 안약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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