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남부서 규모 7.8 지진…아파트 와르르 무너져
김서영 기자 2023. 2. 6. 10:44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인근에서 6일 오전 4시17분쯤(현지시간) 7.8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고 미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앙은 북위 37.20도, 동경 36.9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약 24㎞이다. USGS에 따르면, 첫번째 지진 발생 15분 후 6.7 규모의 여진이 이어졌다.
가지안테프는 튀르키예의 핵심 산업 시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제조업의 허브로 꼽히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시프러스 등에서도 감지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시리아의 국경 인접 지역에서도 건물 몇채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아직 사망자나 부상자의 숫자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건물이 폭삭 무너진 장면들이 영상으로 올라오고 있어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지역 중 하나다. 1999년에는 서북부 도시 뒤즈제에서 7.4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1만7000여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2020년에도 1월에 중부 엘라지에서 6.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40여명이 사망했고, 그해 10월에는 에게해 지역에서 7.0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 114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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