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경제, 발행보다 유동성이 중요…블록체인 특성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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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증권 발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가운데 토큰증권 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되려면 발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유동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토큰증권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자산들이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체인 기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금융 당국의 STO 가이드라인이 궁극적으로 토큰증권 시장 유동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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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STO(Security Token Offering·토큰증권 발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가운데 토큰증권 경제가 효율적으로 작동되려면 발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유동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거래소 코빗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는 6일 STO 관련 시리즈 첫번째 리포트로 발간한 '블록체인과 유통시장 활성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산의 토큰화 자체가 유동성을 보장하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토큰화는 기존 금융자산에서 불가능했던 상호운용성, 발행 및 거래비용 절감, 분할 소유, 24시간 거래 실현을 가능하게 하며, 이런 블록체인의 특성을 잘 살린 토큰증권 유통 시장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2년간 글로벌 토큰증권 시장에서의 두가지 새로운 트렌드를 확인했다. 우선 2021년 대비 지난해 시장에 발행된 토큰증권 종목 수가 많아졌고 유형도 다양해진 것이다. 특히 토큰이 보장하는 권리들이 2021년에 배당권, 의결권 정도였던데 비해 지난해에는 노드 운영, 분할 소유, 벤처캐피털 투자금 회수 수익 공유 등도 추가되며 여러 가지 권리를 보장받는 토큰증권이 생겨났다.
또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2년간 상위 거래 토큰이 모두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인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글로벌 거래량 상위 5개 토큰증권 중 4개가 이더리움 기반 ERC-20 토큰, 1개가 알고랜드 기반 토큰으로 5개 모두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이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토큰증권 유동화의 중요한 요소인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봤을 때 이더리움상에서 개발된 토큰 기술 표준인 ERC-20은 이더리움 이외 다른 레이어1 네트워크에서도 이 형식의 토큰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토큰증권의 활용성과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이점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9월 당시 토큰증권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는 5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1월 말 기준 전 세계 63개 거래소에서 토큰증권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1년 하반기부터 70여개의 거래소 혹은 기업이 토큰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었으나 그 중 47곳이 사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사전 준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토큰증권 시장에서 거래량 상위 자산들이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체인 기반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금융 당국의 STO 가이드라인이 궁극적으로 토큰증권 시장 유동성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빗은 이달 중 발행할 STO 리포트 후속편에서는 가상자산의 증권성 판단 기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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