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8개 댐 유역 여전히 가뭄, 섬진강댐 6월 한계선 도달
남부지방에 가뭄이 이어지면서 섬진강댐의 수위가 오는 6월에는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불가능한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남부지방의 가뭄이 지속하면서 관할인 다목적댐 20곳과 용수댐 14곳 중에서 현재 8곳을 가뭄 단계로 관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8곳 중 심각 단계는 영산강·섬진강권역의 주암댐, 수어댐, 섬진강댐, 평림댐 등이다. 주의 단계는 낙동강권역의 합천댐, 관심 단계는 낙동강권역의 안동댐·임하댐·영천댐 등이다. 다목적댐은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용수댐은 ‘관심-주의-심각’의 3단계로 댐 가뭄단계가 나뉜다.
이대로라면 섬진강댐은 6월초쯤 정상적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한계 수위(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뭄대응단계가 주의와 관심인 합천댐과 안동·임하·영천댐은 6월쯤 경계 단계로, 낙동강 운문댐과 금강 보령댐은 다음 달에는 관심, 4월쯤에는 주의 단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낙동강 밀양댐과 금강 대청·용담댐은 5~6월쯤 관심 단계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주암댐과 수어댐은 219일째, 평림댐은 227일째, 섬진강댐은 82일째 가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다목적댐 20곳 유역의 강수량은 1141㎜로 평년의 91%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강 다목적댐 3곳 유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118%로 많은 편이었지만 금강은 평년의 80%, 낙동강은 70%, 영산·섬진강은 68%에 불과했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강수량은 중부지방 38.8㎜, 남부지방 41.7㎜로 각각 평년 같은 기간 강수량의 161%와 134.4%였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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