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왜 17년 동안 중국 입국이 금지됐나[해외이슈]

2023. 2. 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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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59)가 19년 동안 중국 입국이 금지된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4일 ‘왜 브래드 피트는 1997년 영화 티켓에서의 7년 이후 중국 입국이 금지됐나’라는 타이틀의 기사를 게재했다.

1997년 브래드 피트는 세계를 손에 넣었다. 흥행적인 매력과 평단의 지지를 모두 얻은 그는 데이비드 핀처, 테리 길리엄 등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과 일을 했고, 장 자크 아노 감독의 ‘티벳에서의 7년’은 완벽한 선택처럼 보였다.

이 영화는 오스트리아의 산악인 하인리히 하러의 원작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하러는 히말라야 등정 길에 제2차 세계대전을 만나 수용소 생활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티베트에서 7년을 지냈다.

극중에서 하러는 어린 달라이 라마를 만나게 되고, 우정을 쌓아나간다. 평화로웠던 생활도 잠시, 조용한 신비의 나라 티벳은 중국의 침략을 받는다. 하러는 달라이 라마와 헤어지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가야하는 상황에 처한다.

중국은 그의 새로운 명성을 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기뻐하지 않았다.

에리시 슈월츠가 쓴 ‘레드카펫:할리우드, 중국 그리고 문화적 우월성을 위한 글로벌 배틀’에 따르면, 영화 제작진이 티벳 국경 라다크에 근거지를 두고 있을 때 중국의 압력으로 전기를 끊겠다는 위협을 받았고, 은행 계좌도 개설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촬영장을 남아메리카의 안데스로 옮겨야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이 영화의 배급사는 소니 픽쳐스였다. 모회사 소니는 중국에서 전자제품으로 대부분의 돈을 벌었다. 저자는 “중국 당국은 이 영화에 불쾌감을 토로하고 소니의 수십억 달러 사업 전체를 위험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영화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분노를 표시했고, 피트의 입국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입국 금지는 2014년 풀렸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말레피센트’의 중국 개봉을 앞두고 두 사람이 아이들과 함께 상하이를 찾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1997년부터 이어진 기나긴 금지 조치가 해제됐다. 그는 2017년에도 영화 '얼라이드'로 중국을 방문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소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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