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봄 방출될 후쿠시마 오염수…국내 수산업계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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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국내 수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산업계는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발생한 뒤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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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르면 올해 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하면서 국내 수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산업계는 2013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문제가 발생한 뒤 수산물 소비가 급감하는 등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
6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수산유관단체들은 자체적으로 대응단을 꾸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응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는 외교법·국제법 등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사안이 얽혀있어서다. 수협중앙회는 일본 원전 오염수 대응단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대책위원회를 각각 꾸렸다. 수협중앙회는 오염수가 방류되면 국민들이 수산물 안전성을 우려해 소비를 줄이는 상황이 올 것으로 보고, 세부 대응 계획을 만들고 있다.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오는 10일 20여 개 유관단체들이 모여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결과를 보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바다에 방류될 경우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제주연구원이 제주도의 의뢰를 받아 시행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따른 피해조사 및 세부 대응계획 수립 연구’에 따르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4%가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소비 감소 폭은 44.6∼48.8%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를 연간 피해액으로 환산하면 3조7200억 원에 이른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2021년 4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3.2%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이후 실제 수산물 소비량을 줄였다’고 밝혔다. 향후 수산물 소비 의향을 묻는 질의에서 응답자의 91.2%는 ‘수산물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류를 따라 어떻게 확산하는지 분석한 시뮬레이션 고도화 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출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태평양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시기 등을 예측하기 위해서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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