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실 선거 개입 강력 조치해달라”…홍준표 “安 ‘윤안연대’는 착각”

이동준 2023. 2. 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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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심'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을 주장하며 "특정 후보에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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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정당 민주주의 근본 훼손" 지적
洪 “安, 尹 맞서 당권 쟁취하면 큰 곤란 겪을 것” 조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뉴시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심’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을 주장하며 “특정 후보에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안 후보가 지금 욕심을 부리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날인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이라는 정당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안 후보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의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에 맞서 자신과 윤 대통령의 ‘안윤연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에서) 쓰는 게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으면 저는 당연히 거기에 따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 의원의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 표현을 공개 비판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저한테 말씀 주신 뉘앙스는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다”며 “(윤안연대라는) 표현을 했다는 건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려는 안 후보의 의도 아닌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놨던 안 의원은 대통령실이 공개 비판에 나서자 침묵했다. 안 의원은 서울 동작구갑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안 의원 측은 “대통령실의 의견을 이해했고 성공적인 전당대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실이 안 후보를 정면 겨냥한 것과 관련 “‘윤안연대’라는 마치 윤 대통령과 자신이 동급이라는 듯한 표현이라며 안 후보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안 후보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당에 뿌리를 내리는 과정으로 여겨야지 윤 대통령과 맞서 당권을 쟁취하는 과정으로 여긴다면 큰 곤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차기를 꿈꾸는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것이 분명하다”며 “그 경우 자신을 비롯한 다른 이가 가만있지 않을 것이며 이는 당 분란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은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짧아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하여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어 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짜증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가 윤안 연대를 거론한 건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었다”고 안 후보를 질책했다.

홍 시장은 “안철수 후보는 지금까지 어느 정당에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없이 국민의힘에 합류 했다”라며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국민의힘에 착근하는데 그 의미를 가져야한다”고 충고했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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