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설계 경제성 검토’ 확대해 예산 절감···100억→50억 사업 대상
울산시는 오는 7월부터 대형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 검토(VE)’를 확대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설계 경제성 검토는 울산시 사업부서가 1차 완료한 설계를 대상으로 관련분야 전문가들이 공공시설물의 경제성 등을 재검토하는 과정을 말한다. 시설물의 기능과 성능 및 품질 향상을 위한 설계 경제성과 현장 적용 타당성 등을 기능별·대안별로 검토해 공사비 절감과 시설물 성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울산시는 경제성 검토 확대운영 방침에 따라 울산시 뿐 아니라 산하 공사·공단 등 출연기관이 시행하는 건설공사를 검토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검토대상이 되는 총공사비 기준 금액도 기존 100억원 이상에서 50억원 이상 사업으로 조정한다.
울산시는 경제성 검토 적용대상이 연간 10건 이상 늘어나 매년 최소 20억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울산시는 2009년부터 총공사비 100억원이 넘는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설계 경제성을 검토했다. 지금까지 모두 67건의 건설공사에서 1159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는 1건당 17억원 가량을 절감했고, 총공사비 대비 약 5.6%를 아낀 셈이다.
대표적으로는 울산시가 지난해 시행한 두서 인보지구 도시개발사업 중 보행육교 변경사업을 꼽을 수 있다.
울산시는 너비 20m 도로에 계획된 보행육교를 ‘험프형 횡단보도’(자동차 과속을 막고 보행자의 심리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보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횡단보도)로 변경했다. 당시 울산시는 수변공원간 연결 보행공간 확보를 위해 험프형 횡단보도가 적절하다는 전문가 제안을 반영해 총공사비의 23.6%인 41억원을 절감하고 보행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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