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제일약품, '원료·원부자재 공급 불안' 의약품 수급 비상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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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감기약 품귀현상에 이어 멀미약, 변비약, 혈압약 등 다양한 의약품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제일약품의 주가가 상승세다.
약국가에 따르면 '노보민시럽' '소보민시럽' '해피트립액' '이지롱액' '토스롱액' 등 다수 멀미약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수급이 불안정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두 달 넘게 이어진 상하이 봉쇄는 의약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변비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에게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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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제일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2.65%)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노보민시럽' '소보민시럽' '해피트립액' '이지롱액' '토스롱액' 등 다수 멀미약 제품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수급이 불안정하다. 배변 활동이 어려운 고령층이 많이 쓰는 변비약 '마그밀'도 구하기 어렵다.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정' '현대테놀민정' 역시 지금까지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수급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원료 및 원부자재 공급 불안이 많이 거론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두 달 넘게 이어진 상하이 봉쇄는 의약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부형제에는 옥수수 전분을 많이 쓰는데 최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못 구하는 상황에 처했다. 또 중국은 국내 제약기업의 최대 원료의약품 수입국이다.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변비약을 만드는 제약사들에게 생산 확대를 요청했다. 조아제약과 신일제약 등에 공문을 보내 생산과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는 저가인 변비약 보험약가의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제약사들은 변비약 원료 수급이 어려운 원인 중 하나로 저가 약값을 꼽고 있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시중에 물건이 부족하니 대형 약국은 약을 잘 구하고 동네 약국은 잘 못 받는 유통왜곡 현상이 심각해졌다"며 "우선 품절에 대한 정의와 기준을 세운 후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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