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시간 단축·라이징 포심' LG 광속 사이드암 또 진화한다[SSinAZ]

윤세호 입력 2023. 2. 6. 09:20 수정 2023. 2. 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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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 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다.

일찍이 밝힌 투구 모션 수정을 통한 투구 시간 단축과 더불어 구종을 더했다.

정우영은 포심을 던지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한 3년 동안 생각했다. 하지만 (유)강남이형과 의논했을 때는 장점을 더 살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볼 하나 버리게 될 바에는 잘 던지는 쪽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이를 두고 동원이형과 얘기했고 코치님께서도 구종 하나를 더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동원이형이 '투수가 하고 싶다면 하는 게 맞다'고 해주셔서 포심을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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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컴플렉스에서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진화 포인트가 하나 더 있었다. 일찍이 밝힌 투구 모션 수정을 통한 투구 시간 단축과 더불어 구종을 더했다. 둘이 조합을 이루면 이전보다 빠른 투구폼에서 빠르게 솟아오르는 공이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통과한다. 늘 무섭게 진화하는 LG 정우영(24) 얘기다.

사실상 비시즌이 없었다. 정우영은 지난해 11월부터 투구 모션 수정에 돌입했다. 도루 허용을 줄이기 위해 투구 메커닉에 변화를 줬는데 핵심은 왼다리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정우영은 이전보다 왼쪽 무릎을 상체로 깊게 넣지 않고 몸을 회전한다. 그럼에도 구속이 줄지 않았고 처음 공을 받았던 박동원은 포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메커닉 변화 외에 구종도 추가했다. 지난 4일 올해 첫 불펜피칭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했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으로 솟아 오르는 포심을 던져 새 시즌 하이볼 구사율을 높일 것을 예고했다.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솟아오르는 포심 패스트볼로 진화한 파워피칭을 설계하고 있다.

정우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자이언츠 콤플렉스에서 훈련을 마친 후 바뀐 메커닉에 대해 “점점 익숙해지고 좋아지는 느낌이다. 선발대로 애리조나에 처음 왔을 때는 날씨도 추워서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최근 날씨가 좋아지고 나서는 투구도 더 잘 되는 것 같다. 던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4일 불펜피칭 결과를 두고 “데이터상 구속은 잘 나왔다. 다만 무브먼트가 원래 수치보다 덜 나왔더라. 이 부분을 고민했는데 오늘 캐치볼에서는 무브먼트가 괜찮았다. 아마 첫 불펜피칭 때는 마운드가 조금 달라서 그랬던 것 같다. 무브먼트까지 돌아오면 투구폼 수정은 잘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당시 불펜피칭에서 정우영은 포심도 던졌다. 투심과 슬라이더 외에 포심도 던졌는데 박동원은 공을 받으며 “공이 잘 솟아오른다. 투심 궤적이랑 완전히 달라서 효과적일 것 같다”고 했다.

정우영은 포심을 던지게 된 이유에 대해 “사실 한 3년 동안 생각했다. 하지만 (유)강남이형과 의논했을 때는 장점을 더 살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볼 하나 버리게 될 바에는 잘 던지는 쪽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이번 캠프에서 이를 두고 동원이형과 얘기했고 코치님께서도 구종 하나를 더하는 게 좋겠다고 하셨다. 동원이형이 ‘투수가 하고 싶다면 하는 게 맞다’고 해주셔서 포심을 던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궁극적인 목적은 로케이션 다양화다. 정우영은 지난해에도 이따금씩 스트라이크존 상단을 활용했다. 하지만 투심 패스트볼로는 한계가 있었다. 그는 “투심은 타자 앞에서 떨어지는 구종이다. 그래서 타자들은 투심이 높게 오면 반응을 하지 않았다. 공이 높게 떴다가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는 그냥 서 있으면 되는 상황이 많았다”며 “포심은 움직임이 반대다. 낮은 곳에서 위로 올라간다. 아마도 타자들이 포심을 하이볼로 던지면 반응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구속은 큰 차이가 없다”며 150㎞를 상회하는 포심과 투심을 던질 것을 예고했다. 지난해 정우영은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5㎞를 기록했다. 이미 마구 수준의 공을 던지고 있는데 또 하나의 결정구를 추가한다. 더불어 새로운 메커닉으로 도루 허용률을 낮추면 상대팀 입장에서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될 것이다. 매년 구위를 향상시킨 것에 만족하지 않고 약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살린다. 궁극적인 목표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결과는 곧 나온다. 정우영은 오는 1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17일 NC와 평가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지난해 홀드왕이 두 가지 무기를 장착해 최고 수준 국제대회에 돌입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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