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다국가 임상 2상 개시"

송연주 기자 2023. 2. 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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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제약기업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1일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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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4주 간 102명 환자 대상 안전성과 효능 평가

[서울=뉴시스] 대웅제약 연구원의 모습 (사진=대웅제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간장약 ‘우루사’로 유명한 제약기업 대웅제약이 세계 최초 혁신신약(First-in-class·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 중인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의 다국가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31일 베르시포로신 임상 2상시험에서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임상 2상은 신약의 효능을 시험하기 위해 진행하는 인체 대상 임상시험의 두 번째 단계다. 1상에서 안전성 시험, 3상에선 1~2상에서 시험한 안전성·효능을 대규모 참가자에서 확인하는 게 일반적인 신약 개발 절차다.

이번 2상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약 30개 기관에서 진행된다. 총 102명의 환자에게 24주 동안 베르시포로신 또는 위약(가짜 약)을 투여한 후 베르시포로신의 안전성과 노력성 폐활량(FVC) 개선율의 변화를 평가한다. 2024년까지 투약을 완료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서 베르시포로신의 임상 2상을 총괄하는 송진우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노력하는 가운데 베르시포로신 2상 시험은 기존 치료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첫 투약을 마쳐 보다 빠르게 환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며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확보하기 위해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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