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라이트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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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VO S60
볼보는 T를 눕힌 실루엣을 일관적으로 라이트에 적용한다. T자를 눕히니 자연스럽게 라이트 박스에 상하단이 생기고, 위와 아래로 각기 라이트 모듈이 나뉜다. 이렇게 모듈이 나뉘는 이유는 더 섬세한 점등을 위해서다. 볼보는 2013년부터 반대편 차량을 확인해 상향등을 알아서 잠깐 멈추는 자동 상향등 기능을 지원한다. 자동차의 스티어링을 돌릴 때 조명이 따라 도는 벤딩 라이트 기능도 있다. 조명이 복잡해지는 만큼 차 주변이 더 밝아지고, 운전자는 더 안전하게 운전하게 된다. 비상등을 켜면 T자를 눕힌 부분 전체가 번쩍거린다.
PORSCHE TYCAN CROSS TURISMO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 역시 독자적인 조명 디자인을 구축했다. 타이칸 헤드라이트 칸 안에는 4개의 구획으로 나뉜 ‘4포인트 LED 데이터임 러닝 라이트’가 있다. 입체적인 구조로 만든 덕에 밖에서 보면 각 부분이 떠 있는 것 같다. 4개로 나뉜 헤드라이트의 각 부분은 총 84개의 LED로 구성되어 세밀한 점등이 가능하다. 자동으로 조명이 조절되어 어둠 속을 비추면서도 앞차나 반대 차량의 조명에 눈이 부시지 않는 식이다. 전기 포르쉐가 되어도 포르쉐는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자신의 매력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VOLKSWAGEN ID4
오늘의 차 중 폭스바겐 ID4의 헤드라이트가 가장 실제 동물의 눈과 가깝다. 헤드라이트 케이스 안에 보이는 동그란 눈 모양 라이트는 눈동자가 돌아가듯 조금씩 움직인다. 시동을 켜거나 사용자가 다가갔을 때 ID4의 라이트는 주인을 알아본 반려동물이 눈을 치켜 보듯 위로 올려 뜬다. 내가 다가가면 눈길을 주는 자동차 헤드라이트라니, 묘한 기분이 드는 21세의 하이테크다. 눈 주변에 있는 흰색 LED 띠가 모두 조명이다. 사진에는 없지만 엔진 자동차의 그릴 상단에 해당하는 부분까지 모두 가느다란 조명이 깔려 있다.
MINI MINI ELECTRIC
미니의 라이트 역시 시대에 발맞추는 동시에 여전히 미니다. 오늘의 다른 차들에 비해 미니의 라이트는 한층 단순하면서도 여전히 효율적이다. 중심부에는 눈동자 모양의 메인 라이트가 자리한다. 라이트를 빙 둘러 LED를 동그랗게 설치해 빛의 띠를 이룬다. 비상등을 켜면 빛의 띠를 이룬 부분 전체가 노란빛을 내며 점멸한다. 작고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무엇보다 보았을 때 멋지다. 미니처럼, 미니를 이루는 다른 부품들처럼. 오래된 브랜드가 시대에 훌륭히 대응하고 있다.
Editor : 박찬용 | Photography :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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