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몇세부터?” 65세 이상 서울 시민에게 물었더니
65세 이상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
서울에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생각하는 노인의 기준은 72.6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노인의 평균 나이는 73.5세로 이들 5명 중 1명은 베이비붐 세대였다.
서울시가 6일 ‘2022 서울시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가 2년마다 하는 정기적인 조사로, 작년 6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에 사는 1957년 이전 출생자 3010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조사 결과 서울 노인은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 중 만 65세 이상에 진입하면서 생긴 특징이 나타났다.
연령 기준 상 노인에 진입한 베이비붐 세대는 1955~1957년생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4.0%, 65세 이상 서울 인구의 22.8%를 차지했다. 서울 노인 5명 중 1명이 베이비붐 세대인 셈이다.
서울 노인은 평균 73.5세로 65~69세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서 70~74세 24.6%, 75~79세 18.7%, 80세 이상 21.5%를 차지했다. 2018년에 비해 65~69세 비율은 1.4%p, 80세 이상 비율은 2.2%p 증가했다.
서울 노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노인 기준 연령은 평균 72.6세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노인 기준인 65세보다 7.6세 높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272.1만 원으로 2018년 253.7만 원보다 많았다. ‘400만 원 이상’ 23.2%, ‘200~299만 원’ 22.8%, ‘100~199만 원’ 22.7%, ‘300~399만 원’ 17.5%, ‘100만 원 미만’ 13.8% 순으로 많았다.
여성(55.7%)이 남성(44.3%)보다 많고, 67.2%는 배우자가 있으며, 21.9%는 독거가구로 나타났다.
서울 노인의 83.7%는 스마트폰을 사용했으며, 26.3%는 주로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또 77.4%가 문자나 카카오톡을 이용한다고 했고, 67.4%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는다고 했다. 62.1%는 동영상을 본다.
일하는 노인 비율도 증가했다. ‘현재 일하고 있다’고 답한 노인은 2018년 35.1%에서 41.6%로 증가했다. 서울노인이 현재 일하고 있는 직종 중에서는 전문직, 사무직, 기능직 비율이 증가했다.
근로활동 중인 서울 노인이 현재 일자리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5.3년이며, 주당 평균 5일 근무하고, 월평균 근로 소득은 194.4만 원이다.
민간 병·의원 등 의료시설 외에 서울 노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지역사회시설은 공원, 운동장, 하천변, 산 등 야외공간(79.8%)이었다.
서울 노인이 3개월 이상 앓고 있는 만성질환 수는 평균 1.9개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고혈압(59.7%)을 앓고 있었다. 다음으로 고지혈증(29.1%), 당뇨병(25.1%), 골관절염 또는 류마티스 관절염(15.1%)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서울 노인 중 11.9%는 지난 일주일 동안 우울 증상을 겪었는데, 이는 80세 이상, 무학, 독거,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에서 많았다.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28.7%), 지하철(27.8%), 도보(26.5%), 자가용(12.9%) 등이었다.
서울 노인의 31.4%는 장례 방법으로 화장 후 납골당을 선호하며, 28.3%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53.4%는 거동이 불편해지더라도 집에서 살고 싶으나, 35.9%는 돌봄, 식사 등 생활편의서비스가 제공되는 노인요양시설에 살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2년마다 이뤄지는 서울시 노인실태조사는 건강, 환경, 일자리, 여가 등 분야별 노인의 생활실태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라며 “조사 결과는 초고령 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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