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금리 하락세 지속···인터넷은행 1년 만기 연 4.1%
한국은행이 3주 전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인상했지만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안정되면서 각 은행이 예금 금리도 낮춘 것으로 해석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 4일자로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4.0%가 됐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말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낮췄다. 1년 만기 시 금리는 연 4.1%이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3%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날 기준으로 각 은행의 대표 예금상품의 1년 만기 금리는 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 3.48%,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 3.60%, 하나은행(하나의정기예금) 3.70%, 우리은행(WON플러스 예금) 3.67%, 농협은행(NH올원e예금) 3.440%이다.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도 최근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 말(827조2986억원) 이후 15조원 이상 줄었다.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 인하 속도도 빠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4.47%이다. 아직 연 5%대 금리를 적용하는 곳은 5곳 있지만 3% 후반대까지 떨어진 곳도 있다.
저축은행은 은행채 발행을 할 수 없어서 통상적으로 은행보다 예금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높게 적용해 수신을 유치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대출을 줄여서 이미 확보한 자금으로도 자금 운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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