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실종자 1명 발견...남은 선원 구조 핵심은?

YTN 2023. 2. 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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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정운채 前 해군 해난구조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청보호에 타고 있던 인원 가운데8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현재 실종자는 어디에 있을 가능성이 큰지,구조 작업은 어떻게 해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장님 나와계시죠.

[정운채]

네.

[앵커]

오늘 새벽에 들어온 소식입니다. 처음으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는데 선원 침실에서 발견됐습니다. 그 안에 다른 선원들이 있을 가 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나요?

[정운채]

정황이나 지금까지의 생존자 증언으로 볼 때는 충분히 그 안에 더 많은 선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지금 실종된 인원이 8명이어서 상당 부분 있을 수도 있다, 가능성을 짚어주셨고요. 만약에 실종자들이 선실 내에 머무르고 있다면 역시나 에어포켓의 여부가 생존을 가르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빠른 수색이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 에어포켓도 공간이 어느 정도 확보되느냐에 따라 생존 가능성이 좀 달라지지 않습니까?

[정운채]

물론 그렇습니다. 에어포켓이 정확하게 어디에서 형성됐는지, 그리고 또 안에 있는 실종자들이 정확하게 에어포켓 안전한 구역에 있는지 이것이 문제고 이것이 곧 생존 가능성을 높이고 또 얼마나 빨리 구조를 하느냐 하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지금 보여집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 에어포켓을 외부에서 유지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그런 대책과 또 혹시나 에어포켓이 사라질 것에 대비해서도 관찰을 유심히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대장님, 에어포켓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시간 동안 유지될 수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정운채]

그 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정확하게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지금까지는 없고요. 제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작은 어선일수록 에어포켓을 유지하고 있는 시간이 짧았고 어선치고도 24톤이면 좀 큰 어선인데 이런 어선이면 길게 갔다. 그리고 지금 현재로써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이 이 에어포켓을 유지하기 위해서 리프팅 배를 띄워놨고 또 현장에 가 있기 때문에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장님, 이 배가 서서히 침몰했다기보다는 구조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10분 만에 빠르게 배가 뒤집혔다고 하는데 이렇게 빠르게 뒤집혔을 경우에는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이 서서히 침몰했을 때보다는 좀 더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정운채]

당연히 그렇습니다. 서서히 침몰할 때는 에어포켓 자체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전복됐기 때문에 그나마 에어포켓이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대장님, 그런데 실종자들이 배 안에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침몰할 당시에 배 위에 올라와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 배에서 이탈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 부분에 대해서?

[정운채]

물론 이것도 생존자들의 증언 또 현장에 갔었던 사람들의 말씀, 이런 것을 들어보면 이탈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이탈했을 때에 대비해서 지금 현재 수색도 하고 있는데 제가 한 가지 의문점은 그 당시에 이탈했던 사람들이 일부는 구조가 됐지 않습니까? 일부는 구조가 됐는데 왜 똑같이 있었다면 구조 못 된 사람은 어떻게 된 거냐 하는 문제인데 우리가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바다에 빠졌거나 수영을 못 했거나 그런 경우. 아니면 수영을 해서 멀리 이탈했을 경우.

어두워서 발견을 못했을 경우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우리는 현장에서 초동 조치 때 빨리 조치를 못하면 아무래도 수색 범위가 넓어집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경험상 보면 대부분 이런 경우에는 해상에 표류해서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고 대부분 그 부근, 선체 내에 있거나 선체 근방에 있었던 것이 제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

[앵커]

생존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겨울 바다라서 수온이 굉장히 낮다는 점입니다. 해경의 말에 따르면 빠졌을 때부터 36시간 정도로 생존 시간으로 보고 있더라고요. 사고가 난 게 그제 밤 11시 19분쯤인데 조심스럽지만 생존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봐도 될지, 어떤 의견이십니까?

[정운채]

그래서 정확하게 당시 해수 온도가 얼마인지는 지금 현재 언론에서 나온 것은 10도 미만으로 나오던데 제가 지금까지 경험학적으로 10도 미만은 상당히 진짜 추울 때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그렇게까지 낮을까. 그러나 10도 내외라고 봤을 때 우리가 이론적으로 3시간, 맥시멈은 6시간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이론적인 것은 우리가 100% 믿을 수는 없는 거예요. 과거에 왕왕 이런 이론을 벗어나서 구조되는 상황이 종종 있었어요. 특히나 지금 같은 경우는 에어포켓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실종자들이 만약에 안전한 에어포켓에서 생존하고 있다면 이 시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길게 말하면 40시간 이상도 버틸 수 있는 시간이죠. 그래서 저희들이 희망하는 것은 실종자들이 에어포켓 안전한 곳에서 바닷물에 직접 몸을 적시지 않은 범위 내에 있다면 우리가 좀 생존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대장님, 지금 구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실종자들이 선내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 구조 작업 가운데 지금 통발이 굉장히 많이 뒤엉켜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이 구조작업을 하는 데 위험성은 없어 보이는지 그리고 유의해야 될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정운채]

그래서 우리 물속에서 작업하는 잠수사에게는 가장 작업이 어려운 난제가 선체 내에 진입하는 것인데 특히나 지금 저 배 같은 경우는 많은 어구들이 쏟아져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잠수사에 가중되는 위험부담은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잠수사가 접근하기 가장 어렵고 보통 우리가 해난사고가 났을 때 잠수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있는 해양 조건인데 수심이나 조류나 시정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다니는데 지금 현재 상황으로 제가 판단했을 때 가장 어려운 조건이 그런 기상 조건보다는 오히려 저 선체가 가지고 있는 조건, 많은 어구들이 쏟아져 있는 것, 어망들이 산재돼 있는 것, 이런 것들이 오히려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침몰 원인은 배를 인양해서 정확히 조사해 봐야 알겠습니다만 지금까지 구조자들이 말한 것을 토대로 분석을 해 보면 어선이 출항하자마자 배가 기울었다. 그리고 평소보다 통발을 많이 실었다. 이런 증언들을 했습니다. 물론 해경의 경우는 배에 구멍이 뚫린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는데 대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느 부분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보시나요?

[정운채]

이것은 일부 증언자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배를 운영해 보고 배를 타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인데 배가 처음부터 기울어 있었다. 그런데 출항을 했다. 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고요. 만약에 배가 기울어 있었거나 혹은 항해 도중에 기울었다면 원인은 몇 가지를 들 수 있어요.

간단합니다. 우선 적재물이 많았다고 하는데 적재물이 한쪽으로 기울었거나 과잉 적재물이 한쪽으로 기울었거나 혹은 어느 일부분이 침수가 됐거나 그렇지 않다면 배에 원천적으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거나 이것 세 가지가 기울어진 원인이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이 기울었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구조적인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처음부터 어느 일정 부분에 침수가 되어 있었지 않느냐. 아니면 많은 적재물이 한쪽으로 많이 적재가 돼서 기운 것이 아닌가, 이것 두 가지 외에는 유추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장님, 그런데 배가 건조된 지 1년도 안 된 새 배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서 더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분석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정운채]

그래서 저도 이번 사건에서 몇 가지 의문점이 있는데 방금 말씀드렸던 기울어져 있었다는 것, 또 1년밖에 안 됐고 노후되지 않은 배가 침수됐다는 부분도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고 더더군다나 이 배가 어선치고는 24톤이면 꽤 큰 배인데 침수가 됐다고? 조금씩 누수가 됐다고 전복이 되나라는 점도 제가 보기에는 의문점입니다. 전복이 된다는 것은 갑자기 외력이 미쳤거나 갑자기 확 한쪽으로 기울어졌을 때 전복이 되는 것이지, 조금씩 조금씩 물이 들어온다고 해서 저렇게 전복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데. 제가 의문을 가지는 부분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이 조그마한 균열에 의해서 침수됐을 저런 가능성은 적은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어떤 파공에 의해서 갑자기 물이 들어왔을 때는 전복될 가능성이 있다. 아니면 외부의 영향에서, 외력에 의해서 어느 배에 부딪히거나 아니면 수중기물에 걸리면 저렇게 갑자기 뒤집어질 수가 있지만 그 외에는 저렇게 전복될 가능성이 잘 없는데 제가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그 문제가 제가 가지고 있는 의문 중의 하나입니다.

[앵커]

일단 배를 인양해서 자세히 조사를 해 봐야 원인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오후부터 인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겠습니까?

[정운채]

저도 어제 생각을 했지만 진입이 어렵다고 할 때, 상황을 들어봤을 때는 진입하는 시간과 그 노력에 비하면 오히려 인양이 쉽다고 판단을 했었습니다. 왜 그러냐면 완전히 해저에 침몰해 있을 때 인양하는 것하고 지금처럼 물 위에 떠 있을 때 인양하는 것하고는 엄청나게 차이가 있습니다.

완전히 침몰해버리면 배 밑바닥하고 결색선을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작업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렇게 배 바닥이 떠 있을 때는 선수, 선미에 결색하는 것이 완전 침몰한 것보다 쉽습니다. 다만 지금 저 배는 많은 어구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결색을 하는 것이 단순한 배보다는 어려움이 있지만 바다에 침몰했을 때보다는 쉽다. 그 결색만 잘 하면 인양하는 과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것이 가장 빠르고 쉽게 수색과 인양 작업을 종료할 수 있는 빠른 방법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실종자분들이 부디 무사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선 전복 사고와 관련해서 정운채 전 해군 해난구조대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대장님, 말씀 고맙습니다.

[정운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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