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토트넘 원정만 오면 답답...'징크스 지옥'에 빠진 맨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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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가 '징크스 지옥'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1 패배를 당했다.
4년 전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토트넘과 만난 맨시티는 당시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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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맨체스터 시티가 '징크스 지옥'에 빠졌다.
맨체스터 시티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토트넘 훗스퍼에 0-1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1위' 아스널이 직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차를 2점으로 좁힐 수 있었다. 1경기를 더 치르긴 하지만, 아스널과의 2연전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승점을 좁힌다면 맞대결에서 순위를 역전하는 그림도 그릴 수 있었다.
그러나 맨시티엔 불안한 부분이 남아 있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토트넘에 앞섰지만, 징크스가 걸렸다. 바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다. 4년 전 4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토트넘과 만난 맨시티는 당시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0-1 패배를 당했다.
이때부터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징크스가 시작됐다. 홈에선 승리를 따냈지만 귀신같이 토트넘 원정에만 가면 졸전을 면치 못했다. UCL 이후 3경기를 더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심지어 4경기에서 단 1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맨시티는 64.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고 슈팅 횟수,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앞서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토트넘의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 라인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전반 초반 수비 라인에서 실수가 나오며 자멸했다. 후반전 케빈 더 브라위너와 일카이 귄도안이 나오는 등 변화를 모색했지만 결과를 뒤집을 순 없었다.
그렇게 맨시티는 징크스 지옥에 빠졌다. 5경기에서 5패. 무득점에 7실점. 심지어 오늘 경기에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건강 문제로 참석하지 않았다. 감독의 지휘를 받지 않는 팀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것이다.
이상하게 토트넘 원정만 오면 답답해진다. 4년 전에도, 3년 전에도, 지금도, 패턴은 비슷하다. 늘 점유율은 주도했다. 슈팅 횟수도 더 많았다. 하지만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매 경기 빼놓지 않고 실수도 있었다. 토트넘의 공격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고집이라도 부리듯이 똑같은 전술을 들고 나와 똑같은 대응을 하다가 똑같이 당한다.
토트넘을 상대할 땐 조금 다른 전술을 펼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2019-20시즌 맨시티는 UCL 16강에서 레알을 상대했고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플랫한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점유율로 밀어붙이기보다 롱볼과 역습을 채택했고 이는 1,2차전 승리라는 결과를 낳았다. 토트넘전에서도 비슷한 전술이 필요하다.
당하는 패턴을 보면 알 수 있다. 오늘과 같이 수비 지역에서 실수를 하거나 높아진 라인의 뒷공간을 내주며 일격을 맞는다. 빠른 스피드와 침투가 강점인 손흥민이 맨시티에 강한 면모를 보인 것도 이 부분을 잘 공략해서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선 세밀한 빌드업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라인을 넓게 활용해 선 굵은 축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맨시티엔 침투 패스를 건넬 수 있는 더 브라위너도 있고 침투와 피지컬 등 모든 부분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엘링 홀란드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오늘 패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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