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장관 교체 예정···후임은 30대 군 정보수장

김서영 기자 입력 2023. 2. 6. 07:56 수정 2023. 2. 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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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지난 5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군 수장인 국방부 장관을 교체한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군 내부 비리 의혹으로 경질설이 제기된 올렉시 레즈니코우 현 장관(56)은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30대 군 정보수장 키릴로 부다노우(37)가 후임이 될 전망이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 원내대표는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인 부다노우 소장이 새 국방장관이 될 예정이라고 전하면서, “전쟁이 인사 정책의 변화를 좌우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됐다. 전쟁을 이끌면서 서방제 무기를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진한 부패와의 전쟁에서 국방부가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식재료 조달 계약을 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되자 비판에 처했다. 부처 제2인자인 부장관도 의혹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표를 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이 지난해 9월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FP연합뉴스

부다노우 내정자는 러시아 침공 전에 이를 예측했고 전쟁 진행 중에도 러시아군의 계획을 수개월 전에 정확히 전망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요원으로서 기밀 작전에서 두각을 나타내 빠른 속도로 승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사가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이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언론은 교체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는 부패 척결에 나서며 고위직을 교체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 부실장, 부검찰총장, 키이우·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수미·헤르손·자포리자 주지사 등이 사직하거나 면직됐으며, 이 중 상당수는 비리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우크라이나에 원조를 제공하면서 투명성 강화를 함께 요구하고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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