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주일 동안 뭐했나?"...미국 공화, 중국 정찰 풍선 '늑장 대응'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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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이 자국 상공에 진입했다가 격추당한 중국 정찰 풍선을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 "너무 늦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정찰 풍선이 일주일 동안 군사시설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놔뒀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빨리 격추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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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추하지 못한 사정 등 미리 설명했어야
미국 공화당이 자국 상공에 진입했다가 격추당한 중국 정찰 풍선을 놓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응에 대해 "너무 늦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미국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늘 그렇듯이 국방과 외교 정책에 관해 바이든 행정부는 처음에는 우유부단한 반응을 보였고 나중에는 너무 늦은 결정을 내렸다"며 "중국이 우리의 영공을 조롱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도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대통령은 이번 일을 초기에 설명할 수 있었는데도 왜 그렇게 안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이는 직무 유기의 시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간용 비행선'임을 주장하며 격추에 대한 보복을 경고한 중국에 대해서도 "어이가 없다"며 "만약 미국이 중국 상공으로 뭔가를 보냈다면 그들은 이를 격추하고 미쳐 날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역시 상원 정보위 소속의 톰 코튼 공화당 의원도 같은 날 폭스뉴스에 출연, 풍선이 발견되고 격추되기까지 일주일이 걸린 점을 강조하며 이번 사건은 미국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그는 "풍선 사건은 바이든의 힘과 결단력을 시험하는 일이었다"며 "하지만 대통령은 그 시험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도 CBS 인터뷰에서 정찰 풍선이 일주일 동안 군사시설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도록 놔뒀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좀 더 빨리 격추 명령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미 정부는 지난달 28일 알래스카에 정찰 풍선이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풍선은 이틀 후 캐나다 영공을 거쳐 같은 달 31일 미국 영토에 재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지상의 민간인 피해 등의 우려로 이 풍선을 바로 격추하지 않았다. 그러다 4일 바이든 대통령이 격추 지시를 내렸고, 해당 풍선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상공에서 결국 격추됐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중국이 미국의 전략 시설을 감시하기 위해 사용한 이 풍선은 미국 영해 상공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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