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美서 모델Y 가격 인상…美 세액공제 기준 개정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6. 07:3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고무줄 찻값' 테슬라, 모델Y 인상

연거푸 할인에 나섰던 테슬라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일부 차량의 가격을 올렸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때문인지 한번 짚어보죠.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인 모델Y 롱레인지,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2%, 2.7% 씩 올렸는데요.

최근 미 재무부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분류 기준을 개정하자, 혜택을 받기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선 지 한 달도 채 안돼 재빨리 차값을 올린 겁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법안에 따라 승용차는 5만5천 달러 이하, SUV는 8만 달러 이하여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차종 기준을 새롭게 손보면서 세단으로 분류됐던 모델Y가 SUV로 분류됐고,

이에 테슬라가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이번 개정으로 테슬라만 혜택을 보는 건 아닙니다.

현대차의 GV70을 비롯해 최근 테슬라에 맞서 가격 전쟁에 동참한 포드의 머스탱 마하-E 등이 SUV로 분류돼 가격 상한에 걸리지 않게 되는데요.

IRA 카드가 혼란한 전기차 시장에 어떤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 테슬라 '할인카드' 통했다

테슬라 관련 소식 하나 더 보시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테슬라의 '할인 전략'이 제대로 통한 것 같습니다.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또 독일 공장 모두 바삐 돌아갔는데요.

지난달 중국에서 제조해 판매한 차량은 6만6천대를 돌파해 한 달 전보다 18% 증가했고, 1년 전과 비교해도 10%나 늘었습니다.

그간 쌓인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생산량을 줄이고, 1월에는 단 17일만 가동한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인데요.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두 달 간 생산량도 주당 2만대로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머스크가 돈 먹는 용광로라고 머리를 싸맸던 유럽 생산거점 독일도 상황이 좋았습니다.

지난달 4천대가 넘는 테슬라 차량이 신규 등록됐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0배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요즘만 같으면 전기차 선두주자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모습입니다.

◇ "'테슬라 상폐' 트윗 무죄"

테슬라의 수장 일론 머스크 소식도 하나 짚어보겠습니다.

5년 전 머스크가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을 올리면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던 사건 기억하시죠?

당시 테슬라를 비상장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필요한 자금까지 모두 확보했다고 트윗을 올렸다 손바닥 뒤집듯 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집단소송에 휘말렸는데요.

이번에 무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배심원 9명은 만장일치로 머스크에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데요.

이들은 머스크가 비록 서면 기록을 남기진 않았지만 투자를 확보했다고 믿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또 당시 테슬라 주가가 등락한 원인이 머스크의 트윗 탓이라고만 단정할 수도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지혜가 승리했다"며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고 썼는데요.

테슬라를 흔들었던 리스크들이 해소되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연초부터 이어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BMW, 멕시코에 '통 큰' 베팅

BMW가 멕시코 전기차 공장에 통 큰 베팅에 나섭니다.

8억 유로, 우리돈 1조원 넘는 돈을 투입하기로 했는데요.

2년 뒤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뉴 클래스'를 비롯해 글로벌 생산망 확대 등 영역 확장을 위해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BMW의 이번 투자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시행된 이후 나온 최고 규모라는 점인데요.

유럽연합이 IRA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그린딜' 계획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나와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BMW의 이번 투자로 IRA가 유럽 친환경 산업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EU의 비판에 기름을 부었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BMW뿐 아니라 테슬라와 포드, 제너럴모터스, 폭스바겐 등도 최근 멕시코 내 전기차 생산기지 신설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구글, AI 스타트업에 5천억원 투자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검색시장의 '안방마님' 구글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챗GPT에 맞설 AI챗봇 '클로드'를 개발하고 있는 앤스로픽에 4억 달러, 우리돈 5천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앤스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립자 일부가 갈라져 나와 2년 전 설립한 회사입니다.

구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사의 AI언어프로그램 '람다'를 활용한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도 사내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고, 또 이를 기존의 검색 엔진과 통합하는 방식도 개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구글뿐만이 아닙니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도 AI 챗봇 출시 계획을 밝혔고, 국내 검색업계 선두인 네이버도 올 상반기 AI기반 검색 시스템인 서치GPT 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에 동참했는데요.

챗GPT가 쏘아올린 공이 AI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아마존, 반독점 소송 표적"

아마존이 반독점 소송의 표적이 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빠르면 수개월내 소송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 의장을 필두로 FTC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위반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메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이 메타의 손을 들어주면서, FTC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규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