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서 쾅! 코너에서 쾅! 45도에서 쾅!’ 어디를 막아야 하나? 우리은행의 3점슛

[점프볼=아산/최서진 기자] 3점슛 라인 모든 곳이 우리은행의 놀이터다.

아산 우리은행은 후반기 초까지 14연승을 달리며 독보적인 1강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나 박혜진, 최이샘, 박지현 등 부상자가 한둘 나오면서 흔들렸다.

5일 청주 KB스타즈전이 열리기 전까지 우리은행의 후반기 3점슛 성공률은 28.8%에 그쳤다. 우리은행의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은 33.7%로 리그 1위에 올라있지만, 후반기에 급격히 하락했다. 강력한 무기 중 하나의 위력이 사라진 우리은행은 후반기 5전 2승 3패를 기록했다. 전반기 단 1패만을 내줬기에 후반기 떨어진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5일 KB스타즈와의 경기만큼은 달랐다. 시즌 첫 연패를 겪은 우리은행은 모두가 아직은 경기력이 부족하다 말하지만, 3점슛만큼은 회복한 것이 확실했다. 3점슛 27개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40.0%에 달하는 성공률이다.

우리은행은 1쿼터 시작부터 김단비를 시작으로 범상치 않은 3점슛 감각을 드러냈다. 김단비가 탑에서 연속 3점슛 2방으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나윤정은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쏘아 올렸고 11-2런을 만들었다. 쿼터 중반 김단비는 평소에도 자신 있어 하던 탑으로부터 한 발짝 떨어진 지점에서 3점슛을 한 방 더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1쿼터 25-18 리드를 챙겼다.

2쿼터에도 김단비는 탑 3점슛을 적중했고 고아라는 코너에서, 박혜진은 우측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성공했다. 쿼터 후반 김단비는 우측 45도 지역에서도 3점슛을 집어넣었고, 우리은행은 3점슛 라인 모든 구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3쿼터에는 박지현이 슈터를 자처했다. 우측 코너에서 연속으로 3점슛 두 방을 성공했다. 박혜진은 4쿼터 좌측 코너에서 3점슛을 쏘아 올리며 경기 내 우리은행의 11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3점슛으로 치고 나간 우리은행은 69-59로 승리하며 매직넘버 2를 만들었다.

어디서나 쏠 수 있는 3점슛은 상대로 하여금 혼란스럽고, 위축되게 만든다. 우리은행이 강한 이유 중 하나다.

#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