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줄고 수요는 늘고… LCC, 올해 역대급 실적 기대

윤예원 기자 입력 2023. 2. 6. 06:00 수정 2023. 2. 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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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저비용 항공사(LCC)가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LCC는 코로나19 기간에 비행기를 처분하며 좌석을 대폭 줄였는데,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탑승률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LCC 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해 450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LCC가 총 5444만5590석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탑승률은 82.6%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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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저비용 항공사(LCC)가 올해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LCC는 코로나19 기간에 비행기를 처분하며 좌석을 대폭 줄였는데,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탑승률이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풍부하면 LCC 입장에서는 비행기 표 가격을 높게 받을 수 있다. LCC는 동남아 등으로 노선을 확장하면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 LCC 전체 탑승객은 총 4570만8000명이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엔 탑승객은 2042만4911명으로 줄었고 2021년에도 2405만8711명을 기록했다. LCC 탑승률은 2019년 국제선 81.8%, 국내선 91.9%에서 2021년 43.5%, 83.9%로 각각 줄었다.

그래픽=손민균

LCC의 손익분기점은 통상 70~80%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코로나 기간 국제선이 막히며 LCC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LCC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최근 2~3년 사이 몸집을 줄였다.2019년 기준 하루 공급 가능한 좌석수는 약 3만235석이었다. 현재 운항을 중단한 이스타항공을 포함하면 당시 LCC가 보유한 항공기 수는 총 155대였다. 진에어의 대형기 4대(393석), 에어부산의 중형기 4대(220석)를 제외하면 나머지 147대는 189석 수준의 소형기였다.

현재 운항 중인 LCC 항공기는 총 118대로 37대가 줄었고, 좌석 수는 2만4861석으로 약 17% 줄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 수 및 좌석 수는 제주항공 6759석(36대), 진에어 5194석(26대), 에어부산 3817석(19대), 티웨이항공 6144석(30대), 에어서울 1173석(6대), 에어프레미아 956석(3대), 에어로케이 180석(1대), 플라이강원 638석(3대) 등이다.

그래픽=손민균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상반기 중 338석 짜리 중고기 1대와 308석 짜리 신조기 1대를 더 도입할 예정이며 향후 중고기 역시 308석으로 좌석배치를 바꿀 예정이다. 에어로케이 역시 올해 안에 항공기 5대를 추가로 들이겠다고 예고했다.

LCC의 공급 가능 좌석 수는 줄었는데, 작년 하반기부터 여객 수요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작년 10월 한달 간 LCC 탑승객은 283만4264명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524만4230명으로 약 85% 증가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는 국내선의 경우 항공기 한 대를 하루 평균 5~7회, 중장거리는 최대 4회까지 띄울 수 있다. LCC가 항공기 118대를 하루 5회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이들이 연간 공급할 수 있는 좌석은 4537만1325석(2만4861석 × 5회 × 365일)이 된다. 하루에 6회 운영하면 연간 공급 좌석 수는 5444만5590석이다.

올해 LCC 수요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해 4500만명 수준을 기록하고, LCC가 총 5444만5590석을 공급한다고 가정하면 탑승률은 82.6%가 된다. 확실한 손익분기점인 탑승률 80%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LCC 수요가 2019년의 90%를 회복되면 LCC의 탑승률은 74% 수준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상장사 네 곳은 2019, 2020, 2021, 2022년에 모두 적자를 기록했는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이들 영업이익 전망치는 제주항공 1203억원, 티웨이항공 654억원, 진에어 893억원 등이다. 에어부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한 LCC 관계자는 “전체 LCC가 보유한 항공기 좌석 수와 운항편수를 고려하면 올해 4000만석 정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아직 중국 노선이 회복되지 않았지만, 올해 탑승객 수도 4000만명은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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