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악연' 발베르데, 이강인 때문에 옐로→교체→좌절

이재호 기자 2023. 2. 6. 0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월드컵에서 강한 태클을 걸고, 걸려 넘어진 악연이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이어졌다.

월드컵 때는 당한 입장이었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두 번이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이로인해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옐로카드를 빼고 조기 교체를 당했고 자신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팀상황에 좌절하며 의자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월드컵에서는 발베르데가 한국전 경기 MOM에 선정됐지만 이번에는 이강인이 팀도 이기고 자신도 발베르데를 아웃시키며 좌절시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월드컵에서 강한 태클을 걸고, 걸려 넘어진 악연이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이어졌다. 월드컵 때는 당한 입장이었던 이강인은 이번에도 두 번이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이로인해 페데리코 발베르데는 옐로카드를 빼고 조기 교체를 당했고 자신의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팀상황에 좌절하며 의자를 주먹으로 내리쳤다.

분노에 의자를 내리친 발베르데. ⓒ스포티비

RCD 마요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0시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자책골에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까지 더해 1-0 기적같은 승리를 거뒀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후반 33분까지 뛰었고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놀랍게도 전반 13분만에 선제골을 넣은건 마요르카였다. 다니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베다트 무리키가 달려들어가며 헤딩 경합을 했다. 이때 무리키를 막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나초 페르난데즈도 함께 떴고 나초의 머리에 맞고 공이 높게 떠 휘어서 골대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처음에는 무리키의 골인지 알았으나 이후 나초의 자책골로 정정됐다.

이후 후반 15분 마요르카 골키퍼 프레드락 라이코비치가 레알의 호드리구를 걸어 넘어뜨려 만들어진 페널티킥을 레알의 마르코 아센시오가 키커로 나섰다. 왼발로 오른쪽으로 찼지만 라이코비치는 정확하게 방향을 읽어 막아내며 결자해지에 성공했고 결국 1-0을 끝까지 지킨 마요르카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거함을 잡아냈다.

이날 경기전부터 관심을 모은 것은 발베르데와 이강인의 맞대결이었다. 두 선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 충돌한 바 있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돌파할 때 발베르데가 달려와 강력한 태클을 이강인에게 했던 것. 수비에 성공한 후 발베르데는 도발하는듯한 제스처와 함성을 질러 논란이 됐었다.

ⓒAFPBBNews = News1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시작하자마자 맞붙었다. 시작 1분도 되지 않아 이강인이 중원에서 드리블 돌파로 내달리자 발베르데가 붙었지만 처음 수비에 실패하자 다시 달라붙어 강하게 다리를 뻗으며 이강인을 밀어 넘어뜨렸고 반칙이 선언됐다.

후반 18분에는 이강인이 흐르는 공을 소유하기 위해 몸을 돌렸을 때 발베르데는 한발 늦자 옆에서 강한 태클을 했다. 이강인의 오른다리가 양발에 감기며 넘어지는 매우 위험한 태클이었다. 이강인은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심판은 당연하게도 발베르데에게 옐로카드를 줬다.

그러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곧바로 발베르데를 교체아웃 시켰다. 발베르데 입장에서는 다소 이른시간인 후반 18분만에 교체를 당한 것은 물론 팀도 약팀인 마요르카에게 0-1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여러모로 열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발베르데는 벤치에 들어간 이후 강하게 오른 주먹으로 벤치를 내려치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약팀인 마요르카가 이겼고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분명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발베르데는 이강인을 무리하게 막으려다 옐로카드를 받고 부진한 경기력으로 조기 교체를 당했다. 월드컵에서는 발베르데가 한국전 경기 MOM에 선정됐지만 이번에는 이강인이 팀도 이기고 자신도 발베르데를 아웃시키며 좌절시켰다.

ⓒ스포티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