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위기에서 벗어난 KCC, 오랜만에 웃은 허웅

손동환 2023. 2.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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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185cm, G)이 오랜만에 승리의 맛을 봤다.

전주 KCC는 지난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창원 LG를 87-64로 꺾었다. 6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17승 20패로 단독 6위를 유지했다. 7위 수원 KT(17승 21패)와는 반 게임 차.

허웅은 동기들보다 1년 일찍 드래프트에 나섰다. 팀 동료인 이승현(197cm, F)과 연세대 1년 선배인 김준일(200cm, C)과 함께 프로 무대를 노크했다. 2014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웅의 기량은 매섭게 성장했다. KBL 정상급 스코어러로 거듭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지도 또한 상승했다. 탈KBL급 슈퍼스타가 됐다. 게다가 2021~20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다. 허웅의 주가는 8년 전보다 훨씬 높아졌다.

허웅의 마음을 사로잡은 팀은 KCC였다. KCC는 계약 기간 5년에 2022~2023 시즌 보수 총액 7억 5천만 원으로 허웅과 계약했다.

DB의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이었던 허웅은 KCC에서도 에이스이자 주득점원을 맡고 있다. LG를 만나기 전까지 정규리그 전 경기(36경기)에 나섰고, 평균 30분 46초 동안 16.2점 4.5어시스트 2.6리바운드에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은 약 38.4%.

또, 허웅은 볼 없는 움직임과 슈팅으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KCC의 순위를 높였다.

하지만 KCC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서 밀려났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경기력이 떨어졌고, 주축 빅맨인 이승현(197cm, F)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허웅의 부담도 더 커졌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웅을 더 아끼고 싶었다. 경기 전 “후반으로 갈수록, (허)웅이의 퍼포먼스가 좋다. 웅이를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허웅에 관한 변화를 전했다.

허웅은 1쿼터 종료 3분 12초 전 코트로 처음 나섰다. 윤원상(181cm, G)의 경계가 심했지만, 허웅은 순간 스피드를 보여줬다. LG의 파울에도 레이업을 시도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공격 감각을 예열하기에는 충분한 활약.

2쿼터에도 찬스를 내기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볼을 잡으면, 허웅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스크린을 받고 3점을 쏘거나, 힘을 이용한 돌파로 윤원상을 괴롭혔다. 얼리 오펜스에서는 빠른 패스로 정창영(193cm, G)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흐름을 탄 허웅은 볼 없는 움직임으로도 윤원상을 괴롭혔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180cm, G)의 패스를 레이업으로 마무리한 것. 2대2 전개로 김준일의 파울을 이끌었고, 볼 흐름에 맞는 패스로 이종현(203cm, C)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2쿼터에만 12점(2점 : 4/6) 2어시스트 1리바운드. KCC도 45-38로 LG와 간격을 더 벌렸다.

허웅의 3쿼터 시작은 경쾌했다. 허웅은 림 밑으로 파고 들었다. 자리만 잡으면, 득점 확률이 높았다. 김상규(198cm, F)가 허웅을 잘 봐줬고, 허웅은 림 밑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허웅의 야투 감각은 썩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동료와 함께 팀의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특히, 3쿼터 시작 후 5분 동안 4개의 리바운드. 허웅의 수비 리바운드가 있었기에, KCC의 공격 전개가 빨랐다. KCC는 20점 차 내외의 우위를 점했고,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은 허웅은 3쿼터 종료 3분 32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KCC는 73-49로 3쿼터를 마쳤다. 월등히 유리했다. 허웅도 이를 인지했다. 그래서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시간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시간만 보내면, KCC가 유리했다. 그렇지만 KCC의 4쿼터 득점이 3분 넘게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8점을 허용했다. KCC와 허웅 모두에 좋지 않은 현상. KCC와 허웅 모두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KCC가 73-60으로 쫓길 때, 허웅은 선수들을 독려했다. 에이스로서 동료들의 멘탈을 잡아줬다. 또, 허웅이 수비 한 명을 끌고 다녔기에, 정창영과 박경상이 3점을 연달아 터뜨릴 수 있었다. 두 선수의 연속 3점이 KCC의 승리를 확정하는 점수(79-60)가 됐고, KCC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다. 오랜만에 승리를 쟁취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7%(20/35)-약 45%(25/55)
- 3점슛 성공률 : 약 43%(12/28)-약 5%(1/19)
- 자유투 성공률 : 약 92%(11/12)-약 79%(11/14)
- 리바운드 : 40(공격 6)-34(공격 12)
- 어시스트 : 19-13
- 턴오버 : 12-10
- 스틸 : 6-8
- 블록슛 : 3-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전주 KCC
- 라건아 : 31분 38초, 32점(3점 : 5/6) 1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블록슛
- 허웅 : 26분 51초, 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 정창영 : 32분 7초, 12점(2점 : 3/3, 3점 : 2/3) 5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블록슛
- 김상규 : 24분 18초, 10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1스틸
2. 창원 LG
- 단테 커닝햄 : 24분 3초, 24점(2점 : 11/15) 10리바운드(공격 3)
- 김준일 : 22분 8초, 11점 4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15분 57초, 11점 7리바운드(공격 4)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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