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실종’ 청보호, 선실서 1명 숨진 채 발견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일 전복 사고가 발생한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구조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2분쯤 청보호 내부 선실을 수중 수색하는 과정에서 실종 선원 1명이 발견됐다. 수중 수색 도중 민간 잠수사가 청보호 선실 진입에 성공했지만, 선실 내부에서 발견된 실종자는 사망한 상태였다. 해경은 이날 오전 3시 24분쯤 사망자 시신을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대비치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로 인해 결국 전복했으며, 12명의 승선원 중 3명이 구조되고 9명은 실종 상태였다. 청보호 내부는 각종 어구와 그물이 얽혀 있고, 이중 격벽의 내부 구조로 인해 뚫고 들어가기 어려워 수중수색에 난항이 이어졌다.

5일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해상에서 해군과 해경 수색·구조대가 청보호 전복사고 실종자를 찾고 있다. 뉴시스

구조 당국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청보호 인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실종자가 선내에 머물지 않고 바다로 떠내려갔을 상황에도 대비해 해상 수색도 구역을 더 넓힌다. 해경 함정 22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4척, 해경 항공기 2대, 군 항공기 2대를 야간 수색에 투입했다.

박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