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황소’ 황희찬 또다시 햄스트링 부상 악재

심예섭 2023. 2. 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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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7·울버햄프턴·춘천 출신)이 적극적인 돌파에 이은 상대 자책골 유도로 팀의 13년 만에 리버풀 격파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에 관여하며 울버햄프턴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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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리버풀전 3-0 완승 기여
전반 역습상황 허벅지 통증 호소
경기력 향상 불구 장기 결장할 듯
▲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질주 중에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친 황희찬이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27·울버햄프턴·춘천 출신)이 적극적인 돌파에 이은 상대 자책골 유도로 팀의 13년 만에 리버풀 격파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리버풀과 홈 경기에서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에 관여하며 울버햄프턴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울버햄프턴이 리그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이긴 것은 2010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울버햄프턴은 승점 20점(5승5무11패)으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15위로 뛰어올랐다.

상대 수비라인 사이를 돌파한 뒤 로빙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공을 받는척하며 수비수의 타이밍을 속이고 오른쪽 골 에어리어까지 침투했다. 이후 중앙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겨냥해 땅볼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조엘 마티프의 다리를 맞고 골대로 향했다. 골문이 아닌 동료를 향해 패스를 시도해서 마티프의 자책골로 기록됐지만 사실상 황희찬의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앞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버풀과 경기에서도 2-2 동점골을 뽑아냈던 황희찬은 리버풀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후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활발히 뛰었다. 그러나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도하던 그는 순간 오른쪽 허벅지를 잡고 쓰러졌다. 황희찬은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사인을 보냈고 결국 아마다 트라오레와 교체됐다. 이번 부상은 최근 황희찬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팀 내 입지를 넓혀나가던 차라 매우 아쉽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때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오른쪽에 문제가 생겼다. 경기 후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건 안타깝다. 앞으로 몇 주 동안 뛸 수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장기간 결장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경기 후 울버햄프턴의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황희찬에 평점 8점과 함께 “황희찬은 경기 초반 40분 동안 확실히 뛰어났다. 지친 리버풀 수비진은 그를 감당할 수 없었다. 전반전 종료 전에 나온 그의 햄스트링 부상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심예섭 yes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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