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황희찬의 부상, 잘 해야 하는 울버햄튼에 '대형 악재'

안영준 기자 2023. 2. 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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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2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할지는 모른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황희찬의 부상은 울버햄튼 팀 전력에도 악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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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테기 감독 부임 후 중용됐으나 결장 불가피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황희찬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잘 해야 할 때에, 한창 잘 하고 있다가 나온 부상이라 더 안타깝다.

황희찬은 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 EPL 22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42분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황희찬은 정상적으로 걷지 못할 만큼 불편을 호소했고, 동료들과 부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표정이 어두웠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할지는 모른다.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희찬의 부상은 한창 존재감을 보이고 있던 중요한 시기에 발생했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만 해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전 진행된 16경기 중 11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10분 미만 출전이 5경기나 됐다. 60분 이상을 뛴 경기는 단 한 경기 밖에 없었다.

팀 성적마저 곤두박질쳤던 울버햄튼은 디에고 코스타, 사샤 칼라이지치, 파블로 사라비아 등 공격수들을 연달아 데려왔고, 황희찬이 설 자리는 더 좁아졌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로이터=뉴스1

황희찬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고 난 이후다.

후반기 팀을 맡은 로페테기 감독은 부지런히 뛰고 전방 압박을 하는 황희찬을 애용했고,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결승골로 상승세를 탔던 황희찬은 더욱 훨훨 날았다.

황희찬은 잉글랜드 리그컵 4라운드 질링엄전 2도움, FA컵 3라운드 리버풀전 1골 등으로 로페테기 감독의 기대에 조금씩 부응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수많은 공격수 중에서도 황희찬에게 신뢰를 보냈고, 그렇게 황희찬은 어려운 시간을 끝내고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였다.

그래서 이번 공백은 더 뼈아프다. 언급했듯 팀 내 공격수가 많은 만큼, 황희찬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그 자리를 메울 선수는 충분하다. 판도가 새로 바뀐 후엔 어렵게 잡은 주전 자리를 되찾기 힘들 수도 있다.

로페테기 감독은 "황희찬은 내 전술을 아주 잘 이해하는 좋은 선수였다. 그가 당분간 빠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이제는 다른 선수를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황희찬의 부상은 울버햄튼 팀 전력에도 악재다. 울버햄튼은 리버풀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5승5무11패(승점 20)로 15위에 자리, 여전히 갈 길이 멀다.

그래서 울버햄튼은 최근 황희찬을 중심으로 한 부분 전술에 큰 희망을 걸고 있었다. FA컵 3라운드 리버풀전을 포함, 부상을 당했던 EPL 22라운드 리버풀전에서도 황희찬은 팀 전술의 중심이자 역습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황희찬이 점점 더 자신감을 찾는다면 팀으로서는 좋은 무기가 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당분간 다른 방도를 찾아야 할 처지가 됐다.

울버햄튼의 황희찬 ⓒ AFP=뉴스1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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