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멀티골, 맨시티전 폭풍 드리블... 손흥민 부활 머지않았다[초점]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부활이 가까워지는 듯보인다. FA컵에서는 멀티골을 터뜨리고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는 시원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좋았을 때의 폼으로 돌아가고 있는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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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6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골로 1-0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 승리로 승점 39점의 5위에 위치하면서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0)를 1점 차로 추격했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84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드리블 상황에서의 손흥민은 충분히 매서웠다.

토트넘과 맨시티는 지난달 20일 이후 17일 만에 리그에서 재회했다. 맨시티의 홈에서 펼쳐진 직전 맞대결에서는 토트넘이 전반전 먼저 2골을 넣고도 후반전 내리 4실점하며 무너졌다.

손흥민 역시 이 맨시티 원정에서 좋지 않았다. 공을 달고 빠르게 질주하는 예전의 손흥민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 전반 25분 토트넘의 역습 상황에서 후방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받아 왼쪽 측면을 돌파하고자 했지만 맨시티 잭 그릴리쉬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상대 뒷공간이 크게 열려 자신의 스피드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볼 컨트롤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며 뒤따라온 그릴리쉬에게 덜미를 잡힌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의 부진한 흐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 20경기에서 19번을 선발 출전했지만 고작 4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득점왕을 차지했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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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은 맨시티 원정 이후로 점차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난달 24일 리그 풀럼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더니 29일 프레스턴과의 FA컵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득점 이후 24일 만의 골이었다. 물론 강팀을 상대로 증명할 필요성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손흥민 역시 이를 알고 있다는 듯이 이날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손흥민은 전반 1분 토트넘 박스에서 맨시티 박스까지 폭풍 드리블을 선보였고 전반 6분 상대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즈와의 속도 경합에서 이겨내며 공 소유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후로도 경기 내내 시원한 돌파에 이은 전진 패스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이다. 그는 후반 3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요리스의 골킥을 받아 맨시티 박스 앞까지 몰고 간 후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손흥민은 같은 맨시티를 상대로 다른 모습을 선사하며 자신의 컨디션이 한껏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컵대회에서는 골맛을 보고 리그에서는 강팀을 상대로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손흥민이다.

손흥민이 과연 앞으로도 좋은 움직임과 득점을 꾸준하게 보여주며 부활할 수 있을까. 그의 최근 경기 내용들은 최고 공격수의 부활을 기대하게 할 만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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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