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테슬라 美 모델Y 가격 인상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6.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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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머스크 '테슬라 상폐' 트윗 배상책임 없다" 평결
▲'고무줄 찻값' 테슬라, 美서 모델Y 가격 인상…美 세액공제 확대
▲'할인 전략' 통했다…테슬라, 中산 전기차 판매 전월대비 18% 상승
▲'적색경보' 구글, 챗GPT 대항할 AI 스타트업에 4억 달러 투자
▲BMW, 멕시코 EV 공장에 '통큰' 투자…IRA 시행 이후 최대
▲"美 FTC, 아마존 상대 '반독점 위반' 소송 검토" 
▲美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여전히 '핫한' 노동시장
▲일본, 올해 봄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시행
▲유로존 12월 PPI 전월比 1.1% 급등

"머스크 '테슬라 상폐' 트윗 배상책임 없다" 평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8년 회사 상장폐지를 고려 중이라며 사실과 다른 트윗을 올린 데 대해 투자자들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평결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미국 캘리포니아북부연방지방법원에 구성된 배심원단은 3주간의 재판을 마치고, 이날 2시간 동안 평의를 벌인 끝에 9명 만장일치로 평결을 내렸습니다.

평결이 나온 이후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지혜가 승리했다"며 배심원단의 만장일치 결정에 매우 감사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5년 전 테슬라를 상장폐지해 비상장회사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고 트윗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어 몇 시간 후에는 마치 이 같은 거래가 임박한 것처럼 글을 올렸습니다.

당시 머스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 대표를 2018년 7월 테슬라 공장에서 만난 후 상장폐지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한 문서 증거는 없었습니다.

머스크는 당시 전날 종가 대비 23% 프리미엄이 붙은 주당 420달러에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크게 요동쳤는데, 하지만 머스크는 3주 후 비상장 전환 계획을 백지화했고,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평결문 낭독 후 일부 배심원들은 머스크가 서면으로는 아니지만 투자를 확보했다고 믿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또 당시 열흘간 테슬라 주가가 등락한 원인이 머스크의 트윗 탓이라고만 단정할 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만약 머스크가 패소했더라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팔아야 하므로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무줄 찻값' 테슬라, 美서 모델Y 가격 인상…美 세액공제 확대

전기차 업계 '가격전쟁'을 시작한 테슬라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모델Y 가격을 일부 인상했습니다.

현지시간 4일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모델Y 롱 레인지 가격을 2%, 모델Y 퍼포먼스는 2.7%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롱 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의 판매가는 각각 5만 4천990달러, 5만 7천99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테슬라가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인 모델Y 가격을 최대 20%까지 내렸다가, 미 재무부 규정 개정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고려해 3주 만에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 재무부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판단할 때 적용하는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했습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고 배터리에 들어가는 부품과 핵심 광물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최대 7천500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지만, 일정 판매가 이하의 차량에만 이 세제 혜택을 부여합니다.

승용차는 5만 5천 달러 이하, SUV·밴·픽업트럭은 8만 달러 이하여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 재무부는 차량을 승용차나 SUV 등으로 분류할 때 환경보호청(EPA)의 기업평균연비제(CAFE)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개정을 통해 기업평균연비제(CAFE)가 아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EPA 연비표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단으로 분류됐던 모델Y가 SUV로 다시 분류되면서 판매가격 최대 8만 달러까지 세액 공제 대상이 됐고, 테슬라는 이런 효과를 고려해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재빨리 인상했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테슬라만 혜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차의 GV70을 비롯해 GM의 캐딜락 리릭,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이 SUV로 분류돼 가격 상한에 걸리지 않습니다.

'할인 전략' 통했다…테슬라, 中산 전기차 판매 전월대비 18% 상승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 1월 중국에서 제조해 판매한 전기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해 판매한 차량은 6만 6천51대로, 전월과 비교해 18% 증가했습니다.

1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 늘어난 수치입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수요 부진으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자 올해 초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내렸습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쌓인 재고를 우선 처리하기 위해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량을 줄이고 판매와 수출에 집중했습니다.

테슬라는 유럽 내 생산 거점인 독일에서도 판매량을 늘렸습니다.

독일 연방 자동차 당국인 KBA에 따르면 차주가 1월에 새로 등록한 테슬라 전기차는 4천241대로 작년 동월(419대) 대비 10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로이터는 독일에서 판매 중인 완성차 업체 가운데 테슬라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지난달 독일에서 전기차 가격을 최대 17% 인하했고 1∼3달 걸리는 배송 기간을 고려하면 가격 인하 효과는 1분기 말 신규 등록 차량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적색경보' 구글, 챗GPT 대항할 AI 스타트업에 4억 달러 투자

전 세계적으로 '챗GPT'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검색시장 '안방마님' 구글이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챗GPT에 맞설 AI챗봇 '클로드'를 개발하고 있는 AI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천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스로픽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창립자 일부가 갈라져 나와 2년 전 설립한 회사로, 지난달 '클로드'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또 자사의 AI언어프로그램 '람다'를 활용한 챗봇 '어프렌티스 바드'를 사내에서 시범 운용하고 있고, 또 이를 기존의 검색 엔진과 통합하는 방식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지원을 받는 오픈AI의 챗GPT가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AI 경쟁력에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도 AI 챗봇 출시 계획을 밝혔고, 국내 검색업계 1위인 네이버도 올 상반기 AI기반 검색 시스템인 서치(Search)GPT 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면서 경쟁에 동참했습니다.

BMW, 멕시코 EV 공장에 '통큰' 투자…IRA 시행 이후 최대

BMW가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주 공장에 8억 유로(약 1조 800억 원)를 투자해 차세대 전기차(EV) 제품 생산에 나섭니다.

현지시간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MW는 성명을 통해 "2025년 출시 예정인 '뉴 클래스'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생산망 확충의 일환으로 8억 유로를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군은 BMW가 2030년까지 EVE 판매 비중을 전체의 50%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가운데 승부수로 띄운 차세대 전기차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시행된 이후 나온 최대 규모의 투자"라며 유럽 측의 불만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이번 발표는 유럽연합(EU)이 IRA에 대항해 역내 친환경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는 '그린딜' 산업 계획을 내놓은 지 이틀 만에 나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외신들은 "IRA가 유럽 친환경 산업을 불리하게 만들고 있다는 EU의 비판에 기름을 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BMW뿐 아니라 테슬라,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도 최근 멕시코 내 EV 생산기지 신설을 추진 또는 검토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이 오는 9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재차 '유럽행 투자를 빼돌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美 FTC, 아마존 상대 '반독점 위반' 소송 검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위반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FTC는 아마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앞으로 수개월 내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리는 리나 칸이 의장이 이끄는 FTC는 최근 수년간 아마존이 자사의 플랫폼에서 경쟁사 제품과 자사 제품을 동등하게 취급해왔는지, 아니면 자사 제품이 더 잘 판매되도록 해왔는지 등을 조사해왔습니다.

또 아마존 프라임 구독 서비스의 끼워팔기 관행도 면밀히 조사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TC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위반 행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한 미국 대형 게임업체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2천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게임 시장에서 경쟁을 억제할 우려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메타가 가상현실(VR) 전용 피트니스 앱 시장에서 경쟁을 통하기보다는 시장을 돈을 주고 사려 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FTC가 메타를 낸 반독점 소송에서 법원이 메타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번 결정으로 FTC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빅테크 규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美 실업률 54년 만에 최저…여전히 '핫한' 노동시장

미국 노동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에도 여전히 과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51만7천개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만7천개)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실업률도 3.4%로 전월(3.5%)보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고용이 늘고 실업률은 하락하면서 지난해 미국 경제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을 꺾기 위해 연준이 실시한 공격적인 기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고용 시장이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고용보고서는 금리 상승과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구인이 구직자 수를 웃돌고 있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이럴 경우라면 인플레이션을 다시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올해 봄 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 시행

일본이 네덜란드와 함께 미국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방침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올해 봄 수출 통제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수출 통제 내용이 담긴 성령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해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올 봄에 규제 강화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특정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의 허가가 필요한 관련 규정을 개정해 반도체 제조 장비가 수출처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만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을 직접 지목하진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대한 미국의 첨단 반도체 장비 판매를 금지하고, 인공지능과 슈퍼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유로존 12월 PPI 전월比 1.1% 급등

유럽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국인 유로존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1% 올랐습니다.

이는 직전월 수정치가 -1.0%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7%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6% 올라, 전월 27.1%였던 것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습니다.

12월 에너지를 제외한 PPI는 전월 대비로는 0.1%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3%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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