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도시 변화시키는 창조 공간[기고/이강덕]
이강덕 포항시장 2023. 2.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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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길숲이 최근 유엔해비타트 등이 주관한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했다.
폐철도 부지에 녹색 숲을 조성해 만든 철길숲은 여가와 운동, 출퇴근 등 포항시민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포항 철길숲의 경우 자전거와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연간 10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재생 효과도 내고 있다.
포항 철길숲과 해도도시숲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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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철길숲이 최근 유엔해비타트 등이 주관한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했다. 폐철도 부지에 녹색 숲을 조성해 만든 철길숲은 여가와 운동, 출퇴근 등 포항시민들이 일상을 보내는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포항에서 연중 가장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과거 포항 하면 용광로와 공장 굴뚝이 연상되지만 이제는 도심 속에 조성된 크고 작은 숲이 떠오른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이번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 소식이 포항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높였다.
도심에 나무를 심고 보행로를 만든 후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거진 숲이 되고 친근한 오솔길로 변모한다. 9.3km 길이의 철길숲도 8년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 특별한 공간이 됐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현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도 국가균형발전이다. 국가균형발전의 기본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의 격차를 해소해 인구를 분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는 곳, 교육 문화 생활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곳에 살고 싶어 한다.
필자는 숲이 우거진 녹색 생태계가 살고 싶은 도시의 제1조건이라고 단언한다.
첫째, 숲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조한다. 녹색의 숲은 사람들에게 쾌적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 탄소와 미세먼지 등을 흡수하면서 대기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도시숲은 여가 활동의 공간이 되고 때론 ‘만남의 장’으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돕는다. ‘숲세권’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이런 점에서 숲은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도시의 핵심 경쟁력이다.
둘째, 녹색의 도시숲은 도시 미관을 새롭게 창조한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시숲은 그 자체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든다. 포항 철길숲의 경우 자전거와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연간 10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재생 효과도 내고 있다. 철길숲 인근의 낡은 주택과 방치된 공터가 깔끔한 카페와 식당으로 변신하며 골목 경제를 살리고, 일대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셋째, 도시숲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최근 탄소중립이 지구촌 과제로 떠오르면서 숲 조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역시 중요한 이슈가 됐다. 포항 철길숲과 해도도시숲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향후 30년간 총 2000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아 총 7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는다. 추가로 조성하는 도시숲도 배출권 거래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요즘 포항 철길숲은 오픈마켓과 체험행사, 토크콘서트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동반하면서 도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은 철길숲을 통한 시민 참여와 공유, 공감이란 요소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많은 지방 도시에서 포항 철길숲을 닮아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숲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과거 포항 하면 용광로와 공장 굴뚝이 연상되지만 이제는 도심 속에 조성된 크고 작은 숲이 떠오른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여기에 이번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 소식이 포항시민들의 자부심을 한층 높였다.
도심에 나무를 심고 보행로를 만든 후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거진 숲이 되고 친근한 오솔길로 변모한다. 9.3km 길이의 철길숲도 8년의 시간과 시민들의 추억이 켜켜이 쌓여 특별한 공간이 됐다.
지금 우리나라는 지방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현 정부의 국정 목표 중 하나도 국가균형발전이다. 국가균형발전의 기본은 수도권과 지방 도시의 격차를 해소해 인구를 분산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일자리가 있는 곳, 교육 문화 생활 등 정주 여건이 좋은 곳에 살고 싶어 한다.
필자는 숲이 우거진 녹색 생태계가 살고 싶은 도시의 제1조건이라고 단언한다.
첫째, 숲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시 공간을 창조한다. 녹색의 숲은 사람들에게 쾌적함과 안정감을 준다. 또 탄소와 미세먼지 등을 흡수하면서 대기 환경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도시숲은 여가 활동의 공간이 되고 때론 ‘만남의 장’으로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돕는다. ‘숲세권’이라는 말이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이런 점에서 숲은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도시의 핵심 경쟁력이다.
둘째, 녹색의 도시숲은 도시 미관을 새롭게 창조한다. 회색 콘크리트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도시숲은 그 자체로 도시를 아름답게 만든다. 포항 철길숲의 경우 자전거와 도보로 출퇴근을 하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 연간 1000만 명을 훌쩍 넘기면서 자연스럽게 도시 재생 효과도 내고 있다. 철길숲 인근의 낡은 주택과 방치된 공터가 깔끔한 카페와 식당으로 변신하며 골목 경제를 살리고, 일대를 아름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셋째, 도시숲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최근 탄소중립이 지구촌 과제로 떠오르면서 숲 조성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 역시 중요한 이슈가 됐다. 포항 철길숲과 해도도시숲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에 등록됐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향후 30년간 총 2000t의 탄소 흡수량을 인정받아 총 7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는다. 추가로 조성하는 도시숲도 배출권 거래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다.
요즘 포항 철길숲은 오픈마켓과 체험행사, 토크콘서트 같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동반하면서 도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아시아도시경관상 수상은 철길숲을 통한 시민 참여와 공유, 공감이란 요소를 높이 평가한 결과로 보인다. 많은 지방 도시에서 포항 철길숲을 닮아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숲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강덕 포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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