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즐겼더니 승리 찾아와… 올시즌 2승 이상 목표”

김정훈 기자 2023. 2.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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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보다는 그냥 즐기려고 했더니 예상보다 빨리 1승이 찾아온 것 같다. 올 시즌엔 꼭 다승을 달성하고 싶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이던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지영(27)은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즐기는 대신 훈련장으로 곧바로 향했다.

이번 시즌 박지영은 데뷔 후 첫 다승과 함께 최저 타수상 타이틀도 욕심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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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우승후 태국서 체력 훈련
통산 5승째지만 다승과 인연없어
작년엔 우승 1번-준우승 2차례
“최저타 상도 꼭 타보고 싶어요”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오픈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지영의 올 시즌 목표는 다승이다. KLPGA투어 통산 5승을 했지만 한 시즌 2승 이상의 다승이 없는 박지영은 “전지훈련에서 매일 체력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 샷 정확성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KLPGA투어 제공
“승부보다는 그냥 즐기려고 했더니 예상보다 빨리 1승이 찾아온 것 같다. 올 시즌엔 꼭 다승을 달성하고 싶다.”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이던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지영(27)은 3일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2015년 KLPGA투어에 입성한 박지영은 어느새 데뷔 8년째가 됐다. 그동안 투어에서 5승을 쌓았지만 한 시즌에 2승 이상을 거두는 다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다승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개막전부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2019시즌엔 이후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만 모두 8번 들었는데 더 이상의 승수 추가는 없었다.

지난 시즌엔 투어 두 번째 대회였던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준우승만 두 차례 했다. 박지영은 “지난 시즌 전반기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면서도 “후반기 들어 체력이 떨어지면서 샷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가 매주 열리는 KLPGA투어에선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시즌엔 대회가 2개 더 늘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지만 그만큼 체력 관리도 더 중요해졌다.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박지영은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지영은 “한국에서 함께 훈련하던 코치 선생님이 전지훈련지로 함께 왔다. 체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며 “기술적으로는 쇼트게임과 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박지영이 이번 시즌 가장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는 자신이 디펜딩 챔피언인 메디힐 대회다. 박지영은 “그동안 우승했던 대회는 모두 3라운드 대회였는데 메디힐 대회에서 처음 4라운드 대회 정상을 경험했다”며 “또 내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최종 라운드까지 1위)을 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메디힐 우승으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박지영은 지난해 11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을 즐기는 대신 훈련장으로 곧바로 향했다. 이번 태국 전지훈련을 마친 뒤 2월 말 귀국해서도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탈 여자오픈이 열리는 4월 6일 전까지는 훈련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박지영은 “주변분들이 ‘비시즌 기간엔 휴식도 필요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지만 쉬면 안 될 것 같아 연습장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박지영은 자신의 성격을 두고 “스스로 끊임없이 채찍질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격이 그대로 훈련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 박지영은 데뷔 후 첫 다승과 함께 최저 타수상 타이틀도 욕심 내고 있다. 박지영은 “최저 타수상은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잘 쳐야만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이라며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의미가 내게는 남다르기 때문에 한 번은 꼭 받아보고 싶은 상”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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