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 “집에 종합우승 트로피 자리 마련”

임보미 기자 2023. 2. 6.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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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털 글로브를 정말 갖고 싶다. 받으면 방에 놓을 자리도 이미 만들어 놨다." 4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위를 한 박지원(27·서울시청)은 크리스털 글로브를 꼭 갖고 싶어 했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ISU가 1997∼1998시즌 시작한 쇼트트랙 월드컵 25주년을 맞아 이번 시즌 새로 만든 상인데 500m, 1000m, 1500m, 릴레이 등 세부 종목 구분 없이 남녀 최고 선수 1명씩에게만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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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1∼5차 대회 연속 금메달
누적 포인트, 2위에 크게 앞서
6차 대회만 남겨 男종합우승 유력
여자부는 네덜란드 스휠팅 1위
박지원(오른쪽)이 4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 레이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지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ISU 홈페이지
“크리스털 글로브를 정말 갖고 싶다. 받으면 방에 놓을 자리도 이미 만들어 놨다.”

4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1위를 한 박지원(27·서울시청)은 크리스털 글로브를 꼭 갖고 싶어 했다. 크리스털 글로브는 ISU가 1997∼1998시즌 시작한 쇼트트랙 월드컵 25주년을 맞아 이번 시즌 새로 만든 상인데 500m, 1000m, 1500m, 릴레이 등 세부 종목 구분 없이 남녀 최고 선수 1명씩에게만 수여한다. 그동안 ISU는 세부 종목별 랭킹 1위만 발표해 왔다.

박지원은 이날 레이스 내내 선두를 지키던 로베르츠 크루즈베르그스(22·라트비아)를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 놓고 제치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분23초231의 기록으로 크루즈베르그스를 0.099초 차로 따돌렸다. 이날 우승으로 박지원은 이번 시즌 1∼5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대회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땄고, 2차 대회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 3차 대회 1500m 금메달, 4차 대회 1000·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일 현재 박지원은 시즌 남자 종합 랭킹 1위(768점)다. 2위는 홍경환(24·고양시청·586점), 3위는 파스칼 디옹(29·캐나다·469점)이다. 박지원은 큰 점수 차로 앞서 있어 최종 6차 대회에서 이변이 없는 한 크리스털 글로브를 품에 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 경기가 아주 잘 풀리고 있다. 다른 선수들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덕분에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늘 스스로를 믿고 있는데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또 “크리스털 글로브 트로피 모양을 봤는데 정말 예쁘게 생겼더라. 지금 내가 (종합 순위) 1위니 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크리스털 글로브 시상식은 10∼12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개최되는 6차 대회가 끝난 뒤 열린다. 여자부에서는 쉬자너 스휠팅(26·네덜란드)이 812점으로 2위 코트니 사로(23·캐나다·592점)와의 격차를 220점으로 벌려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다. 스휠팅 역시 1∼5차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3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맞춰 컨디션을 다소 늦게 끌어올린 최민정(25·성남시청)은 5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ISU는 “베이징 올림픽 이후 회복에 집중해 온 최민정이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완벽한 타이밍에 기량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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