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48] 트랜스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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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엄마는 말했지/우리 모두 수퍼스타가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내 머리를 말아주고 립스틱을 발라주셨어/엄마의 화장대 거울 앞에서/’있는 그대로의 너를 사랑하는 건 결코 잘못된 게 아니야’/엄마가 말하길 ‘신은 널 완벽하게 만들었거든/그러니까 당당히 고개를 들어 그럼 넌 더 멀리 나갈 수 있을 거야’(My mama told me when I was young/We are all born superstars/She pulled my hair and put my lipsticks on/In the glass of her boudoir/’There’s nothing wrong with lovin who you are’/she said, ’cause he made you perfect, babe/So hold your head up girl and you’ll go far.’)”
21세기의 팝 아이콘 레이디 가가는 계급과 성, 인종의 두꺼운 편견 아래 살아가야 하는 소수자들에게 당신들은 이미 그 자체로 아름답고 옳은 길을 걷고 있다고, 신은 결코 실수하지 않았다고 강변한다.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핀란드 의회는 번거로운 의학적·정신과적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18세 이상의 트랜스젠더가 자신이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것만으로 법적인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새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113표, 반대 69표였다.
대서양 건너의 미국에선 남자/여자의 이분법을 거부한 제3의 성(Non-Binary)의 정체성을 가진 뮤지컬 배우 저스틴 데이비드 설리번이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후보 지명을 거부했다. 배우의 성별을 구분해 시상하는 토니상에선 자신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참고로 그래미 어워드나 오프브로드웨이 시상식인 오비 어워드에서는 성별 구분 없는 시상을 하고 있다.
이 두 사건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동성애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아라이 비서관을 전격 경질했다. 3년 전 이맘때, 법원에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은 이가 숙명여대에 합격했지만 재학생 커뮤니티에 의한 거부 여론에 밀려 입학을 포기한 사건이 있었다.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대 입학을 반대하는 것은 명백한 차별이자 혐오라고 그의 입학을 지지했던 일부의 목소리는 묻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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