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냉연 전문화···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서종갑 기자 2023. 2. 5.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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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001230)이 인적분할을 통해 철강 사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2015년 열연 사업을 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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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동국제강
8년 만에 구조개편 마무리
컨트롤타워 동국홀딩스 수립
철강은 '제강·씨엠'으로 분리
인적분할 통해 지분율도 승계
분할발표 후 주가 급락→반등
[서울경제]

동국제강(001230)이 인적분할을 통해 철강 사업 가치를 재평가받는 한편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2015년 이후 진행된 사업구조재편 작업도 8년여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제강 주가는 올해(1월 2일~2월 3일) 들어 19.55% 급등했다. 최근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하지만 관련 업종들의 주가 상승률보다 높은 편이다.

인적분할을 통한 철강사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12월 9일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을 결의한 바 있다. 인적분할로 존속법인 ‘동국홀딩스’(가칭)와 철강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가칭)과 ‘동국씨엠’(가칭)으로 분리한다. 존속회사인 동국홀딩스(가칭)는 이사회 결의일 기준 자산 5997억 원(부채비율 18.8%)의 회사가 된다. 신설 동국제강(가칭)은 자산 3조 4968억 원(부채비율 119.0%), 동국씨엠(가칭)은 1조 7677억 원(부채비율 83.7%)으로 재편된다. 분할 승인 주주총회는 5월 17일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분할 발표 당시만 해도 주가는 1만 3450원에서 지난달 2일 1만 75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주가 분할 회사 지분율이 그대로 승계된다는 점, 분할을 통한 철강사업 가치 재평가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전략 컨트롤타워로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 발굴 및 전략적 투자에 역량을 집중한다. 전략·재무·인사 등 조직으로 신사업 발굴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동국제강은 전기로 제강 사업과 봉강(철근)·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 철강 사업을 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인천·포항·당진·신평 공장 등이 해당한다. 고로 제철 사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철스크랩을 재활용하는 전기로 제강 사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경쟁력의 전기로 제강 사업과 친환경 철강 제품 등으로 특화하는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성장 전략으로 삼았다. 동국씨엠은 냉간 압연에서 시작해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 등의 냉연 철강 사업을 한다. 세계 최대 컬러강판 생산기지인 부산공장과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센터 등이 해당한다. 세계 최고 경쟁력의 컬러강판 사업 전문화를 추구한다.

동국제강은 이번 인적 분할로 사업구조재편에 마침표를 찍는다. 재무건전성 악화로 2014년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고, 2015년 열연 사업을 하던 동국제강과 냉연 사업을 하던 유니온스틸 등 철강 사업을 하나로 통합했다.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약정체결 2년 만인 2016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졸업했다.

사업구조재편은 경영 성과와 재무 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별도 기준 지난해 3분기 말 동국제강 부채비율은 90.3%로 두자릿수 대에 진입했다. 2015년(136.7%) 대비 46.4%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이자보상배율(금융비융 대비 영업이익)은 2015년 1.1배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1배로 우량 회사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다.대외 신인도도 개선됐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6년 투기등급(BB)까지 하락했지만,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3대 신평사는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동국제강 이사회는 기업의 체력이 충분히 회복된 만큼 재무구조개선약정 이전의 열연과 냉연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을 결정했다. 각 사업의 고유 영역에서 전문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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