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시내버스 빅데이터 분석…“난폭운전 막는다”
[KBS 창원] [앵커]
창원시가 시내버스 난폭 운전과 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행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과속이나 급정거 같은 운행 습관도 분석하고 고장 발생 위험도 예측할 수 있어,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지 신호를 무시한 채 곡예 운전을 일삼던 시내버스.
난폭 운전이나 무정차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습니다.
2년 전, 창원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것도 서비스 개선이 주된 이유입니다.
[창원시 시내버스 이용객 : "브레이크를 시도 때도 없이 자주 밟아서, 그냥 (머리가) '끄덕끄덕' 하니까 멀미가 나려고 했어요. 안 하던 멀미가."]
버스 운전석 옆에 달린 손바닥 크기 작은 단말기, 과속과 급정거, 공회전과 급회전 등 버스의 위험한 운행 정보를 5초 단위로 실시간 수집합니다.
전국에서 처음 창원시가 도입한 지능형 시내버스 모니터링 장비입니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시민들의 민원이 접수되면, 모니터링에 바로 활용 가능합니다.
[박영미/창원시 신교통추진단장 : "(난폭 운전은) 운전자의 습관으로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운전자의 패턴(경향성)을 분석해서 그 운전자에 대해서 교육 시정명령을 할 수 있고. 교육을 통해서 (개선 시킬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서너 건씩 발생하는 주행 중 멈춤사고, 버스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차량 정비에도 활용됩니다.
배터리와 엔진, 냉각수나 배기 등 데이터를 모아 정상 기준에 못 미치면, 인공지능이 고장 발생 위험을 미리 예측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정재환/한국교통안전공단 AI모빌리티팀 팀장 : "데이터를 기준으로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을 해서 AI(인공지능)가 어떤 차를 먼저 점검해야 하는지 그것을 추천을 해주는 거죠."]
지난해 창원시민 5백 명이 시내버스를 타고 평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78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한 새 분석 장비가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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