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꼬마기관차 톰’ 인증샷
9일 열리는 피닉스 오픈 코스서
김주형, 18홀 돈 뒤에 기념사진
“역대급 스타들과 함께 골프 쳐”
“역대급 스타(GOAT)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뜨거운 관심을 이어가고 있는 ‘꼬마기관차 톰’ 김주형(21)이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 남자골프 전 세계 1위 존 람(스페인), 미국프로풋볼(NFL) 출신 스타 J J 와트(미국)와 연습라운드 한 기념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남자골프 세계 14위 김주형은 이날 펠프스, 람 등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TPC 스콧데일 스타디움 코스(파71)에서 18홀 플레이를 함께했다. 존 람이 우승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공동 6위를 차지한 김주형은 이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AT&T 페블비치 프로암을 건너뛰고 오는 9일 개막하는 올해 첫 ‘특급대회’ WM 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달러)을 겨냥하고 있다.
김주형이 위대한 스타들과 함께한 골프장은 피닉스 오픈이 열리는 바로 그 코스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 현장에서 김주형, 람이 어떤 사연으로 펠프스, 와트와 어울렸는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김주형이 PGA 투어의 떠오르는 영건에 걸맞은 위상을 누리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은 분명했다. 존 람도 SNS에 같은 사진을 올리고 자신이 69타, J J 와트가 102타를 친 스코어카드를 공개했다. 펠프스와 김주형의 스코어는 알려지지 않았다.
눈길을 끄는 점은 김주형이 이들 중 키가 가장 작았다는 사실이다. 김주형은 SNS에 “추신. 난 그렇게 작지 않다. #그래도 6피트”라고 적었다. 1m83으로 골퍼로서 결코 작지 않은 김주형도 와트(1m96), 펠프스(1m93), 존 람(1m88) 앞에서는 ‘꼬마’처럼 비쳐졌다.
김주형의 포스팅에 NFL 역대 최고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J J 와트가 “골프 칠 때마다 네가 내 퍼트 라인을 살펴줄 수 있다면 좋겠다”는 라운드 소감과 함께 “오거스타에서 너의 캐디가 될 의향이 있으니 전화해”라고 댓글을 남겼다. 오는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파3 콘테스트에서 김주형의 캐디를 맡고 싶다는 말에 김주형도 “적어두었다. 언제든 전화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WM 피닉스 오픈은 올해부터 PGA 투어가 상위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출전하도록 규정한 13개 특급대회(메이저 4개대회 별도) 중 하나다. 전 선수가 출전하고 컷 탈락이 적용되는 2023년 첫 ‘풀 필드’ 특급대회로 하와이에서 열린 올 첫 특급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결장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3위 존 람이 모두 출전한다.
피닉스 오픈은 매년 연인원 50만~60만여 갤러리가 입장해 맥주 등 주류를 즐기며 선수를 향해 마음껏 응원과 야유를 보내는 ‘골프 해방구’로 유명한 대회다. 대관중의 응원을 즐기고 팬과 소통하기 좋아하는 ‘당당한 청년’ 김주형에게 딱 맞는 대회라 큰 기대를 모은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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