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년 만의 ‘달집 태우기’…풍요로운 한 해 기원
[KBS 부산] [앵커]
새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오늘 부산 곳곳에서 달집 태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행사인데, 모처럼 많은 시민이 나와 올 한해 안녕을 기원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화해 주십시오!"]
나뭇가지와 짚을 쌓아 올린 달집에 불을 대자, 붉은 화염이 순식간에 타오릅니다.
달집 주변을 에워싼 시민들의 짧은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금세 주변은 경건해집니다.
액운은 물러가고, 아무 탈 없고, 풍요로운 한 해가 되길.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두 손을 모읍니다.
[장호형/부산시 수영구 : "모든 백성이 다 하시는 일들이 잘되고,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들도 각자 가지고 있는 뜻이 있기 때문에 그 뜻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했습니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개최된 달집 태우기 행사, 시민들은 무엇보다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이어지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임정선/경북 경주시 : "모든 바이러스가 훨훨 다 날아갔으면 하고요. 그리고 모든 아이가 이제 마스크를 자유롭게 다 벗고,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습니다."]
달집 태우기 행사에 앞서 부산시는 시민들과 함께 2030 월드엑스포 현지 실사를 잘 마치고, 개최지로 선정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오늘 달집태우기 행사는 낮 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포근한 날씨 속에 해운대 해수욕장과 광안리와 송도 해수욕장, 삼락생태공원 등 부산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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