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으면 안 되는 중소기업 외국 인력…“고충도 많아”
[KBS 전주] [앵커]
산업 현장에서도 이제 외국인 노동력이 없으면 공장 돌리기가 힘듭니다.
지역 중소기업은 사정이 더 심각한데요.
하지만, 외국 인력을 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기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전체 직원의 1/3을 차지할 만큼 외국인 비중이 큰데,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농기계 부품 업체 관리자/음성변조 : "의사 소통이 안 되니깐 제일 힘들고 어느 정도 숙련을 시켜서 회사에 뭔가를 기능적인 걸 수행하려고 치면 바로 이직으로..."]
완성차 협력업체인 이 공장은 해마다 외국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급여를 제외한 기타 비용 부담이 내국인에 비해 크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부품 업체 팀장/음성변조 : "숙식 제공 이런 것 때문에 사고 나고 뒤끝이 많이 생기니까..."]
중소기업중앙회가 전북을 포함한 전국 천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열에 아홉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내국인을 구하지 못해서인데 이에 따른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조사 기업의 44%는 의사 소통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잦은 이직, 숙식비 부담, 생산성 저조 등도 문제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생산성을 반영한 현실적인 임금 체계와 불성실한 직원들에 대한 제제 장치 마련 등을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전의준/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 "언어, 문화적 차이, 숙식비 등 경제적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책적 대안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해..."]
성실함을 인정받거나 한 근무지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키운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체류 기간 연장과 성과금 지급 등 탄력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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