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꼴찌' 울버햄튼에 3실점..."완전히 좌절했다"

[포포투=한유철]

알리송이 울버햄튼전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리버풀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울버햄튼에 0-3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침체기에 빠진 두 팀이 맞대결을 치렀다. 울버햄튼은 최근 6경기에서 1승 2무 3패만을 기록하며 강등권에서 허덕였다. 지난 맨체스터 시티전에선 전력 차를 실감하며 0-3으로 무너지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리버풀 역시 강팀의 면모를 전혀 보이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6경기에서 단 1승 만을 기록했으며 지난 브라이튼과의 FA컵에선 역전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만큼 경기 지표는 리버풀이 앞섰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은 58.2%를 기록했고 슈팅도 22회나 시도했다. 이외 제공권,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스코어는 3-0이었다. 리버풀이 0, 울버햄튼이 3. 전반 5분 황희찬의 환상적인 플레이로 자책골을 내주며 리드를 허용했고 전반 12분엔 크레이그 도슨에게 추가골까지 내줬다. 후반전 조던 헨더슨과 하비 엘리엇 등 5명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지만 소용 없었다. 오히려 후반 26분 후벵 네베스에게 쐐기골을 내주며 대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득점 꼴찌에 있던 울버햄튼에 대량 실점을 헌납했다. 울버햄튼이 3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 후 알리송이 패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답답함이 느껴지는 인터뷰였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그는 "다른 경기에서 일어났던 일들이 이번 경기에도 똑같이 발생했다. 우리는 90분 동안 일관성과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전반 15분 동안 우리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2골이나 실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의 자신감은 떨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후반전은 좋았다. 그러나 골을 넣지 못했고 실점을 헌납했다. 완전히 좌절했다. 우리의 기회를 잘 살리고 바보 같은 골을 먹히는 것을 멈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