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는…딥러닝 기반 대화형 인공지능, 사용자 원하는 ‘창작물’ 생성

김은성 기자 2023. 2. 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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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오류·데이터 부족
“답변 출처 밝히지 않아
사용자가 검증·책임져야”

미국 기업 오픈AI가 개발한 챗GPT는 이세돌 9단을 이긴 구글의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AI)의 한 이름이다.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풀이하면 ‘미리 훈련된 생성형 변환기’다. 기존에 입력된 스크립트로만 대화를 진행하는 변환기에서 진보해 딥러닝(심층학습)을 통해 스스로 언어를 생성하고 추론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글과 그림, 코딩, 음악, 영상 등 각종 ‘창작물’을 생성한다.

챗GPT의 생성 능력은 미국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할 정도로 수준이 높다. 최근에는 콜롬비아 판사가 챗GPT를 판결문 작성에 활용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현재 챗GPT는 GPT-3.5 버전인데, 연내 차세대 GPT-4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GPT-4 기반 챗GPT는 법률과 의료 등 전문직 분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이용자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자 월 20달러(약 2만5000원)를 받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픈AI에 따르면 유료 서비스는 지금보다 더 빠른 응답을 받을 수 있고, 피크타임에도 접속이 가능해진다. 현재 무료 버전은 제한된 수의 사람들만 서비스 접근이 가능해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에는 빠른 응답을 듣지 못한다. 구체적인 유료화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먼저 서비스가 시작된다. 오픈AI는 기업용 챗GPT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요금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챗GPT의 운영 비용은 한 달에 300만달러(약 38억원)로 추정된다. 향후 데이터 학습을 위한 지속적인 정보 입력과 업데이트 등을 이어가려면 상당한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오픈AI의 유료화 모델이 성공한다면 본격적인 AI 비즈니스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마켓앤드마켓은 현재 869억달러(약 108조원) 규모인 AI 시장이 2027년까지 4070억달러(약 509조원)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을 바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챗GPT 버전은 데이터가 입력된 ‘2021년’까지 발생한 일들만 인지하고 있다. 실시간 발생한 이벤트에 대해선 대응이 불가능하다. 영어 외에 다른 언어에 대해선 학습 데이터가 부족해 오류가 잦고 답변 속도도 느리다. 답변한 정보에 대해 출처를 밝히지 않기 때문에 사실 여부는 사용자가 검증하고 책임져야 한다. 언어 데이터가 기반이다 보니 복잡한 수학 문제 등은 잘 풀지 못한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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